'브루탈리스트', 영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성 인정받아?

2025-02-24     이숙희 기자

[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지난 17일,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브루탈리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정착한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전쟁 중 가족들과 헤어진 아픔을 간직한 그는 이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건축을 설계하며 삶을 개척해 나간다. 영화의 제목은 1950~1970년대 초반 유행한 단순한 형태의 콘크리트 건축 양식인 '브루탈리즘'에서 따왔다.

감독상을 수상한 브래디 코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남기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애드리언 브로디는 "저와 저의 창의적인 노력을 포용해주신 영국 관객에 감사를 표한다"며 "‘브루탈리스트’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기려는 추구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같은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며 오는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브루탈리스트'는 이번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콘클라베'와 함께 올해 주요 부문을 휩쓴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