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철, 기형도 시 녹아든 연극 무대 오른다… ‘기형도 플레이’ 개막
2025-03-02 김지환 기자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배우 조한철이 참여하는 연극 ‘기형도 플레이’가 오는 4월 개막한다.
극단 맨씨어터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기형도 플레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기형도 시인의 시 9편에서 영감을 얻은 9명의 작가가 창작한 단편 희곡들로 구성되며, 조한철을 비롯한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기형도 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초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7.8%를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부의 엇갈린 기억을 그린 유희경의 ‘빈집’, 비정규직 해고 과정을 그린 조정일의 ‘기억할 만한 지나침’, 늙어가는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담은 천정완의 ‘질투는 나의 힘’ 등 총 9편의 단편 희곡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는 조한철을 비롯해 서정연, 이석준, 박호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22명의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극단 관계자는 “기형도의 시에 담긴 현실적 좌절과 시대적 감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덤덤한 언어로 동시대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