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희망자 주목! 농촌 빈집, 네이버부동산서 매매·임대 가능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네이버부동산 등 민간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서 농촌 빈집을 매매·임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농촌 지역의 빈집 증가 문제를 해결하고 귀농·귀촌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농촌 빈집 거래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농촌빈집 거래 활성화(농촌빈집은행 구축)’ 사업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관리기관, 공인중개사 모집을 진행하며, 상반기 내 민간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농촌 빈집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농촌 빈집 문제는 철거 위주로 해결해 왔으나, 철거 비용 부담과 빈집 활용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새로운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농촌 빈집 소유자의 64.7%가 매각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도시민 60.5%는 농촌 빈집을 매입하거나 임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빈집은행 사업은 농식품부가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빈집 중 소유자가 거래에 동의한 물건을 지역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물화하고, 이를 네이버부동산 등 민간 부동산 플랫폼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 ‘그린대로’와 한국부동산원의 ‘빈집애와도 연계해 빈집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전북 부안군, 충남 예산군이 우선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추가로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농식품부에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관리기관과 공인중개사를 모집한 뒤, 거래 동의 빈집을 신청받아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빈집이 방치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수요자와 공급자 간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촌빈집은행 사업을 통해 원활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