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지급액 1조728억원…2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

2025-03-14     이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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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올해 2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5만3000명 증가했으나, 이는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538만 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0.2%) 증가했다.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화학제품, 의약품 등의 업종에서는 증가했지만, 섬유제품과 금속가공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를 통해 유입된 외국인을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1만8000명 줄어들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6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7000명(1.6%) 증가했다. 보건복지, 전문과학, 교육서비스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도소매와 정보통신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9개월 연속 가입자 감소가 이어졌다. 2월 기준 가입자는 7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1000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0만1000명으로 2만 명(0.2%) 증가했으며, 여성 가입자는 687만9000명으로 13만3000명(2.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32개월째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9세 이하와 40대의 가입자 감소 폭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월 전체 업종에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2만7000명 증가한 25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월 한 달 동안 증가한 전체 가입자의 17%가 외국인이었다는 의미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25.1%) 증가했다. 이 중 건설업에서만 6000명이 신청했다.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66만9000명으로, 4만3000명(6.9%) 늘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설 연휴로 인해 1월보다 2월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 원으로,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액이 최저임금의 80%로 연동되면서 실제 동향보다 더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