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전역 산불 위험 고조…등산객·주민 각별한 주의 당부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26일 오전 8시 40분, 충북 괴산군에 산불 재난 관련 안전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해당 문자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괴산군 내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산군은 백악산, 희양산, 칠보산, 청화산, 금단산, 도명산, 사량산, 백화산, 설운산, 서당골산, 주왕산, 구석산, 설우산, 백마산, 성불산, 박달산, 대야산, 중리뒷산 등 다수의 산과 등산로가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괴산은 조령산맥과 속리산국립공원에 인접해 있어 산림이 울창하고, 봄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지역으로 산불 위험이 극히 높은 상태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산불 예방 수칙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현재 괴산군 내 일부 등산로와 산림 지역은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구간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에 따른 출입 금지는 물론 허용된 장소 내에서의 취사와 야영 시에도 철저한 불씨 확인이 요구된다. 산림 인근에서 연기나 불꽃이 발견될 경우에는 즉시 119, 112, 혹은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042-481-4119)로 신고하거나 ‘스마트산림재해’ 앱을 통해 빠르게 신고할 수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산불 대비도 중요하다. 주택 주변 1.5미터 이내의 지면에는 불연성 재료를 사용하고, 창문 부근엔 수분이 많은 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지붕이나 베란다에 낙엽, 마른 가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하며, 쓰레기나 건축자재 같은 가연성 물질은 주택과 충분히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가족 단위의 산불 대응 계획 수립도 권장된다. 비상연락망 구성과 함께 대피 경로 및 역할을 사전에 정하고, 마을회관이나 공터 등 산에서 멀리 떨어진 대피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응급처치법을 반복 학습하고, 비상식품과 구급약품, 손전등, 보조배터리, 라디오 등으로 구성된 비상용품 키트를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