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장 임명 관련 간부 52명 보직 사퇴 선언

2025-03-31     이숙희 기자

[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EBS 간부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신동호 사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26일, EBS 보직 간부 54명 중 이사회 사무국과 감사실을 제외한 52명이 “방통위가 임명한 신동호를 EBS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간부들은 “방통위는 EBS 구성원과 국민의 우려를 외면한 채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타당성이 결여된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고, EBS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EBS는 누구의 정치적 소유물도 아닌 국민 모두의 방송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적 자산”이라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신동호 신임 사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사장 후보자 8명 중 최종 선발된 신동호는 2028년 3월 25일까지 3년 임기로 사장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의결이 진행되며 적법성 논란이 불거졌다.

신 신임 사장은 1992년 MBC에 입사해 아나운서국장을 지냈으며, 2019년 퇴사 후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등 정치권 활동을 해왔다. 2023년 10월부터는 EBS 이사로 재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