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산불 피해 현장서 누적 급식 인원 10만 명 돌파…구호 활동 ‘총력’

진화요원·이재민에 무료급식·의료·심리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 계속

2025-04-07     전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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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7일, 지난 3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 활동을 보름째 이어오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 급식 인원이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지난 3월 21일 경남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한 직후 구호 대응에 나섰으며, 이튿날인 22일부터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지역에서 진화 인력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하루 2,300명 규모의 급식 지원을 개시했다.

산불이 확산된 3월 25일에는 경북 의성에서 하루 1만 1,750명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전북 무주 지역에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27일에는 1만 7,230인분으로 지원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이후 주불이 진화된 30일에는 일일 급식 인원이 4,95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현재도 경북 안동과 영덕 지역의 대피소에서는 매일 약 3,500인분의 식사가 꾸준히 제공되고 있다.

4월 5일까지 누적된 무료급식 인원은 총 102,255명으로, 이는 역대 최장 산불 피해로 기록된 2022년 강원·경북 산불 당시의 구호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재민 지원은 급식에 그치지 않는다. 적십자사는 긴급구호세트 1,570세트를 비롯해 담요 1만 1,365장, 간이 쉘터 621동, 생수·이불·빵·간편식 등 총 11만 5천여 점의 구호물자를 각 대피소에 전달했다.

현장에는 약 3,500명의 직원과 봉사원이 동원되었으며, 급식차량, 세탁차량, 샤워차량, 휴게 지원 차량, 구호물품 운송 차량 등 다양한 이동형 지원 수단이 이재민 지원에 투입됐다.

특히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재난회복심리지원센터’가 대피소에 파견돼 상담 및 심리지원 활동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4,397명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했다. 더불어, 영주적십자병원 의료진은 의성 임시대피소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해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도 대한적십자사는 경북 영덕국민체육센터와 안동실내체육관 내 대피소에서 급식 및 생활지원을 지속 중이며, 향후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재난 복구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을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기부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