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닥’ 김근식·박원석,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 혹평…“죽음의 조 아닌 그냥 죽음”

홍준표 ‘키높이·생머리’ 질문에 비판 집중…안철수 vs 나경원 4위 신경전에 관심

2025-04-21     전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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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의 정치 코너 ‘뉴스닥’에서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를 두고 두 패널이 일제히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21일 방송에서 경선 토론이 "죽음의 조가 아닌, 그야말로 죽음이었다"며 형식과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김근식 교수는 “MBTI, 밸런스 게임 등 예능 프로그램처럼 꾸며진 기획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며 “탄핵 이후 치러지는 대선 국면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전 의원도 “생중계로 지켜봤는데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 정도 수준의 토론이라면 시간 낭비, 전파 낭비”라고 꼬집었다.

특히 논란이 된 장면은 홍준표 후보의 질문이었다. 그는 한동훈 후보에게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었느냐” 등의 질문을 언급하며 비아냥 섞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정치 대선배로서 권위를 내세우며 청년 팔이를 하는 최악의 모습이었다”며 “비전 발표회 때도 내용 없이 원고만 읽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 역시 “홍 후보는 8명 중 토론 꼴등”이라고 평했다.

토론 MVP로는 김근식 교수는 A조에서 유정복 후보를, B조에서는 한동훈 후보를 꼽았다. 반면 박원석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유일하게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A조에서 상대적으로 나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론조사 100%로 치러지는 1차 컷오프에서 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 치열한 4위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SNS를 통해 김문수, 홍준표,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전광훈당으로 가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후보는 “당 떠나시라. 뻐꾸기”라며 즉각 반박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최근 ‘윤어게인 신당’ 논란과 전광훈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 김계리 변호사와의 사저 만남 등을 두고 두 패널은 “윤 전 대통령이 극우 세력과의 결별 대신 오히려 더 가까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대선후보 적합도는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50.2%로 나타났다. 김근식 교수는 “민주당 경선은 맹탕”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이 부족하다고 평했고, 박원석 전 의원은 “정권교체 열망이 이재명 대표에게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닥’은 매주 시사 이슈를 증시 용어인 ‘상한가’, ‘하한가’ 키워드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청취자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이날 방송에서도 거침없는 논평과 날카로운 분석이 이어졌다.

※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21일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