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깃든 새로운 실험… 한상은 회장이 노래하는 ‘건강 공동체’
전통시장에 깃든 새로운 실험… 한상은 회장이 노래하는 ‘건강 공동체’ “시장도 이제 삶을 돌보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2025-04-24 김성욱 기자
[잡포스트] 김성욱 기자 = 부평중앙시장 상인회장 한상은 씨는 최근 시장 인근에 건강복지 복합공간을 조성하며 ‘건강한 시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에 건강, 복지, 돌봄을 결합시킨 시도다.
건영캐스빌 지하에 들어선 이 공간에는 현재 시그니스헬스장과 건영불가마사우나가 운영 중이며, 병원 시설도 막바지 정비에 한창이다.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상인과 시민 누구나 일상처럼 건강을 관리하고, 쉼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회장은 “시장은 단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삶의 맥락이 교차하는 공동체입니다”라며 “노래로 이어온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젠 건강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상인회장이 아니다. 과거 배호가요제를 통해 가수로 활동한 이력 덕분에 시장 곳곳의 행사에서도 마이크를 잡아왔다. 소통은 그에게 익숙한 무기였고, 이제 그 소통은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품고 다시 시작되고 있다.
그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건강지킴이 서비스’도 눈에 띈다. 혈압 측정, 스트레칭, 영양상담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시장 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 상인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전통시장이 단순한 경제공간을 넘어, 삶의 돌봄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는 노래하듯 시장을 가꾸는 사람, 한상은 회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