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은 실패한 정치인…나만이 이재명 이길 후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진출 안철수, CBS 인터뷰서 한동훈·김문수·홍준표 겨냥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 진출한 안철수 후보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차기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꺾을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건 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는 점이고, 점점 더 많은 당원들이 안철수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김문수 후보와의 맞수토론에 대해 “80~90점 정도”라고 자평하며, 김 후보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10~20점”이라며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동훈-김문수 조의 토론에 대해서는 “미래 비전보다 말싸움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지 3년 만에 실패했다”며 “또 같은 유형의 지도자를 선택할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치에서 실력을 입증하려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한 후보에게선 그런 성과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반이재명 연대’ 차원에서 단일화 논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AI 관련 토론회를 언급하며 “정책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이라며 “정치적인 단일화를 위한 자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반이재명 전선의 한 축”이라며 정치적 공감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금은 조기 협상을 해야 할 때”라며 “미국은 각국과의 정책을 6개월 내 마무리 짓고 이후 4년을 유지하는 만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에 대해서는 “국익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결국 2강에는 안철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그게 우리가 이기는 길”이라며 “나머지 후보들은 반탄(탄핵 반대) 입장이거나 정치적 역량이 부족해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인공지능(AI)과 청년 정책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25일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