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무료 교체 첫날 대란…대리점마다 긴 대기줄·물량 소진
온라인 사전 예약 권장…알뜰폰 고객은 추후 별도 안내 예정
2025-04-28 전진홍 기자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리점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의 한 SKT 대리점에는 오전 10시 교체 시작 시간 전부터 가입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또 다른 대리점에서는 개점과 동시에 준비된 유심 130개가 모두 소진돼 '줄을 서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이 붙는 사태도 발생했다.
유심 무료 교체 첫날부터 이용자가 몰리면서 준비된 유심 수량이 빠르게 소진됐고, 대리점 현장에서 교체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속출했다. 한 사람당 교체 작업에 최소 10분 이상이 소요되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유심 무료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들에게 대리점 방문 전 온라인 사전 예약을 당부했다. 예약은 케어 티월드 홈페이지와 티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역시 무료 교체 대상이지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법은 각 알뜰폰 업체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유심 무료 교체와 함께 '유심보호 서비스'를 이용해 해킹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며, 해당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교체 시작 이후 온라인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유심보호 서비스 접속 또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추가 유심 확보와 대리점 지원 인력 확대 등을 통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교체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