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않기로…일부 기업은 자체 휴일 운영
내수 효과 미비 판단…“연속 휴일 따른 실질적 소비 증가 제한적”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정부는 5월 2일(목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월 초 연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5월 6일) 사이에 평일 이틀이 포함되면서 단절형 연휴로 운영된다.
이번 결정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설 이후 유사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당시 해외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지만, 내수 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운영과 교육 일정 등에 미치는 부담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5월 6일이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임시공휴일은 행정·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다만, 정부의 공식 지정 여부와는 별개로 일부 기업들은 5월 2일을 조기퇴근일로 운영하거나 자체적으로 휴무일로 지정해 임직원들에게 추가 휴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유통, 금융권 일부 기업은 자율적인 휴무 방침을 도입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법정공휴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민간 기업에서 유급 휴일로 운영되며, 5월 5일 어린이날과 겹친 부처님오신날로 인해 5월 6일은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정부 결정으로 5월 초 황금연휴는 무산됐지만, 일부 기업의 자율적 휴무 운영으로 민간 차원의 휴식 여건은 부분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