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희망나눔인상, 무료급식 천사 이연희 씨 선정

2025-04-30     공경식 기자
KT

[잡포스트] 공경식 기자 =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올해 첫 번째 희망나눔인상에 중증장애를 딛고 10년째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연희(63)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2016년 8월부터 한 주도 빠짐없이 장애인권익지원협회 고양시지부 ‘함께하면 아름다운세상’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협회 집행부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따뜻한 한 끼를 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고양시의 한 무료 급식소에는 이른 새벽부터 온기가 퍼진다.

이씨는 주방 한쪽에서 밥을 짓고 국을 끓이며 항상 정성껏 이웃을 맞을 준비를 한다. 장애로 몸을 가누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동 휠체어에 의지한 채 매주 지역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식사와 안부를 일일이 살핀다.

2019년부터 이씨는 거동이 어려워 급식소를 찾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까지 자청하고 있다.

또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교육 강사이자 자원봉사 거점 매니저로 활동하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150회 이상의 자원봉사 교육을 진행했다. 


이씨가 처음부터 선뜻 봉사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결혼 후 두 딸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그는 38세에 갑작스럽게 뇌경색을 앓았다.

이후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받고 반신불수라는 장애를 얻어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고양시의 한 임대 주택으로 이사한 이씨는 우연히 동네 복지관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만났고, '누군가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이씨는 "장애를 안고 절망 속에서 헤매던 내게 봉사는 세상을 다시 연결해 준 희망"이라며 "작은 손길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