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 통합청사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에너지 자립형 행정 실현

태양광‧지열‧ESS 활용해 연간 623만kWh 자체 생산…종이 절감 등 친환경 정책 병행

2025-05-27     전진홍 기자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지난 4월 새로 이전한 통합청사에 태양광, 지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고, 친환경 청사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통합청사에는 165.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4,868.7kW 규모의 지열에너지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연간 6,236,221k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560가구(4인 가구 기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청사는 운영 전력의 상당 부분을 외부 공급 없이 자립적으로 충당하게 됐다.

아울러 ESS(에너지저장장치)도 함께 도입해, 낮 동안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에너지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전력망의 부하를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역할도 한다.

청사는 에너지 자립뿐 아니라, 친환경 행정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광진구는 전자결재, 메신저, 화상회의 등을 일상 업무에 적극 활용해 종이 인쇄를 줄이고 있으며, 그 결과 2024년 종이 사용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약 43만 8천 장의 A4용지 절감으로, 약 4백만 원의 예산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10.7톤을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광진구는 올해 종이 사용량을 2023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해 온실가스 23.5톤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점심시간 소등', '청사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실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통합청사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은 친환경 행정을 위한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며, “에너지 자립 기반을 확대하고 구민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앞으로도 청사 내 에너지 효율 제고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자치구로서의 행정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