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안암동, 청소년 참여 확대…‘찾아가는 의제발굴학교’ 운영

용문중·고 학생 62명 참여…주민자치 의제 발굴·실천의 장 마련

2025-06-16     전진홍 기자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성북구 안암동 주민자치회(회장 최광석)는 지난 6월 9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용문고등학교 ‘화정홀’에서 ‘찾아가는 의제발굴학교’를 개최하고, 용문중·고등학교 학생 62명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용문고 학생 14명과의 협력 수업이 호응을 얻으며, 올해 용문중학교까지 참여를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이 주민자치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안암동 주민자치위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제안을 구체화하고, 내년도 주민자치 사업 의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 제안들은 오는 주민총회에서 최종 심의·의결되며, 학생들도 실행 단계에서 직접 참여하게 된다.

교육 종료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내 의견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어 흥미로웠다”, “토론과 발표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체감했다”는 등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

최광석 안암동 주민자치회장은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제안은 성인 위주의 기존 자치계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가 지역 자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북구 안암동은 주민자치의 문턱을 낮추고 청소년의 자치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