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마을버스 정류소에 실시간 BIT 설치…스마트 교통 서비스 본격화
32개소 확대 설치…교통약자 배려 기술·관광 콘텐츠까지 통합 제공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교통약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스마트 교통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지난 6월 13일부터 관내 마을버스 정류소 32곳에 버스정보단말기(BIT, Bus Information Terminal)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BIT 설치는 지난해 3곳 정류소에서 시범 운영된 결과, 주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본격 확대 추진됐다. 설치 규모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구는 이를 주민 체감도가 높은 대표적인 스마트 행정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BIT는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는 물론, 시간과 날씨 등 생활 정보를 고휘도 LED 패널을 통해 제공한다. 야간 자동 밝기 조절 센서를 탑재해 가시성을 높였으며, 사용자 친화 설계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배치됐다.
특히 BIT 후면에는 지역 마을버스를 활용한 관광지 안내 콘텐츠도 제공돼, 교통 정보와 함께 지역 관광 자원 활용이라는 복합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용산구는 이에 더해 ‘마을버스 노선 개선 연구 용역’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해당 용역은 원효2동, 이촌2동 등 대중교통 소외 지역을 포함해 전반적인 마을버스 이용 현황과 효율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실질적인 생활 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문화 셔틀버스와의 노선 중복도 검토해 운영 효율성도 함께 높일 방침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마을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을 연결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BIT 설치와 노선 개선을 통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든 주민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ICT 기반의 스마트 교통 행정을 지속 확대해 사람 중심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BIT 확대 설치는 용산구가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구는 향후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