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전국 최초 ‘야외 농업근로자 폭염 쉼터’ 조성 추진
[잡포스트] 김형철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전국 최초로 농업진흥지역 내 하우스 재배단지에 ‘야외 농업근로자 폭염 쉼터’를 조성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해 야외 근로자, 특히 하우스 재배 종사하는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선도적인 조치다.
지난 6월 2일 개정된 농지법 시행령에 따라 농지 내 지방자치단체의 쉼터 설치가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법적 제약으로 불가능했던 농업진흥지역 내 쉼터 설치가 가능해졌다.
부여군은 올해 연말까지 총 1억 6천만 원을 투입해, 하우스 면적이 넓고 농업근로자 수가 많은 2개 재배단지를 선정, 각 단지에 남녀 근로자용 쉼터 각각 1기씩 총 4기의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되며, 폭염뿐 아니라 한파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을 완비한다. 특히,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3kW급 자립형 태양광 설비를 함께 설치해 전력 자급을 가능케 하고, 남는 전력은 비축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설치 이후에는 지역 마을회가 쉼터 운영 및 시설 관리를 맡아, 농업인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관련 부서 및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7월부터 11월까지 쉼터 설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12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농업정책과, 도시건축과 등 유관 부서와 협력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사업은 농업진흥지역 내 설치가 불가능했던 쉼터를 전국 최초로 조성하는 것으로, 기후위기 시대 농업 근로자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부여군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부여군의 이번 ‘폭염 쉼터 조성 사업’은 야외 농업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타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선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