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교육 도시로 ‘급부상’…서울서 교육환경 만족도 1위 기록

2년 만의 도약…현장 중심 정책과 전 생애 교육 지원이 성과 견인

2025-06-19     전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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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중구가 서울시에서 발표한 ‘202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에서 교육환경 분야 1위, 교육 만족도 2위를 기록하며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당시 각각 16위, 22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이번 순위 상승은 구가 추진한 현장 중심 정책과 단계별 맞춤형 교육 지원의 성과로 분석된다. 중구는 그간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시설 개선,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 창의적 학습 공간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구는 특정 학령기에 집중된 정책에서 벗어나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균형 있게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초등학생 대상 진로탐방 및 창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하며 교육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주목된다. 중구는 1:1 온라인 학습 캠프와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학력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서울대·한국잡월드와 연계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글로벌 탐험대 선발을 통해 해외 명문대 탐방 기회를 지원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중구의 지역적 강점도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됐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학교 밖 교육과정 운영 주체’로 승인받은 중구는 동국대, 성동고와 협력해 ‘글로컬시대의 지역문화 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 중심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학생 맞춤형 금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공교육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구는 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경비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서울시 자치구 중 학생 1인당 교육기관 보조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중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했지만, 이제는 중구의 교육환경에 만족해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교육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