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신덕면, 상사봉 등산로 쾌적한 산행 환경 조성
[잡포스트] 신영규 기자 =임실군 신덕면이 지역 명산인 상사봉 등산로 11㎞ 구간에 대한 1차 정비를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마쳤다.
상사봉은 지역의 명소를 넘어 대한민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상사암과 월추암의 싸움이야기', '상사암과 관련된 거북돌이야기' 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신덕면의 대표 자연 명소로, 빼어난 경관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는 운호팔경이 있을 정도로 풍취가 좋아 태고에 호수의 지면이 지각변동으로 솟구쳐 오른 도지봉(掉止峰)과 상사암은 신덕면의 주산이다.
비록 해발은 낮지만 암벽으로 이루어져 스릴만점이다. 상사암과 노적봉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요새지다. 상사암 북쪽에 있는 도지봉은 배의 돛대 형상이라서 돛대봉으로 불리며, 옛날 호수로 배가 드나들 때 배를 매어 놓았다고 전해온다. 주봉인 둥지봉은 황금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며, 이 산의 정기를 받아 인근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수호신처럼 섬기는 거북바위 전설에 의하면 옛날 상사암에 은거하던 불귀신이 거북을 못살게 하려고 호수의 물을 마르게 하고 화재를 일으켜서 거북을 돌로 만들고,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앗아갔다. 이에 주민들이 불귀신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당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하자 거북의 혼이 꿈속에 나타나 불귀신을 쫓는 방법을 알려줬다.
불귀신의 화염을 없애려면 얼음이나 물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신덕면 면소재지 마을 이름을 수천(水川), 또는 빙채(氷債)라고 부른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갈미봉과 경각산 사이의 480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 친 뒤 피재와 도지봉을 거쳐 상사암과 둥지봉을 지나 수천리에서 끝난다.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 상류의 수원이 된다.
이번 1차 정비는 등산로 주변 풀베기와 잡목 제거 작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2차 정비도 계획돼 있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한 산행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소지현 신덕면장은“이번 등산로 정비를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