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여행하는 서재’로 양재천에 책 향기 더하다

움직이는 도서관과 함께하는 체코 특별전… 도심 속 이색 독서 경험 제공

2025-06-19     전진홍 기자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이색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여행하는 서재’가 6월 양재천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하는 서재’는 차량을 개조한 이동형 도서관으로, 대출 및 반납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만남까지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지난 4월 도서관의 날에 열린 ‘북런치’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에는 ‘체코 특별전’을 주제로 양재천에서 주민들과 소통 중이다.

특별전 개최 배경에는 한-체코 간 우호 협력의 상징이자 체코 민주주의 인물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을 기리는 ‘하벨 벤치’가 있다. 지난 5월 말 양재천에 설치된 이 기념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체코 관련 도서를 선보이며 문화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재천의 ‘여행하는 서재’는 6월 한 달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야간 독서를 고려해 독서등이 설치된 테이블을 마련,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산책 중 우연히 들러 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행하는 서재’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1회 서초구 곳곳을 순회할 예정이다. 일반 도서관 못지않은 약 200여 권의 다양한 장르 도서와 체험 프로그램, 작가 초청 행사 등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나눌 계획이다. 현장에서 간편하게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대출한 도서는 구립도서관, 스마트 도서관, 동주민센터의 작은도서관 등을 통해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하는 경험은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며 “앞으로도 ‘여행하는 서재’가 서초 전역에서 주민들과 뜻깊은 독서 여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