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K-Tech Pass’ 통해 해외 반도체 전문가 영입…국내 기업 1호 사례
글로벌 반도체 경력 15년 이상 보유 인재 유치…첨단산업 분야 인재 확보 신호탄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원익IPS(코스닥 240810, 대표이사 안태혁)가 정부의 해외 인재 정착 지원 프로그램인 ‘K-Tech Pass’를 통해 첫 번째 글로벌 인재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해당 제도가 시행된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의 성공 사례로, 향후 첨단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글로벌 인재 유치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ech Pass’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KOTRA 해외인재유치센터가 비자 발급부터 정착 지원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전략 프로그램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석급 이상의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하며, 고용계약과 이력 검증을 거쳐 2주 내에 비자 발급까지 완료되는 신속한 절차를 특징으로 한다.
이번에 유치된 제1호 인재는 미국 텍사스대학교(UT Austin)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MAT와 KLA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보유한 고급 기술 인력이다. 그는 원익IPS에 합류해 핵심 기술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다.
원익IPS 인재개발팀은 “기존에는 비자 문제와 가족 정착 문제 등으로 해외 인재 채용에 현실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K-Tech Pass 도입으로 이러한 장벽이 크게 해소되었다”며 “자녀의 국제학교 입학 지원 등 체류 안정성까지 확보돼 해외 인재 영입이 실현 가능한 선택이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500대 기업 출신이나 주요 연구기관 경력자를 대상으로 K-Tech Pass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원익IPS의 사례는 해외 고급 인력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유사 기업들의 해외 인재 유치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