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대구 KERIS 원장, 광주교육감 출마 위해 임기 4개월 남기고 사퇴해 '비판'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출신 공천 경선 패배하자 원장 취임 임기 남았는데 퇴직해 비판 받아 "'캠코더' 인사 이제는 멈춰야 한다" 시민 지적

2021-12-08     조일상 기자

[잡포스트] 조일상 기자 = 지난달 30일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KERIS·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원장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퇴임하면서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 퇴임한 것 아닌가하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혜자

박 전 원장이 퇴임 한 후 개인 SNS그동안 광주를 떠나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진두지휘하며 코로나로 인한 교육계의 혼란을 막았으며 달라진 시대의 힘이 될 미래교육 기틀을 마련해 두고 그 열매를 광주가 딸 수 있도록 헌신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경력을 상세히 소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박 전 원장은 20184'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여성전략공천이 유력했지만 여러 논란 속에 결국 경선에서 패했다. 다음 해 4KERIS 원장으로 취임했다.

박 전 원장 취임 후 매년 1천억원에 가까운 국책사업을 수행했던 KERIS는 본사가 있는 대구가 아닌 서울에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사무실 임차료만 수십억원씩 외지로 지출했을 뿐 아니라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처사로 관련 기업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수차례의 이의제기 및 가처분 소송 등으로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과거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오너의 특정 기업이 KERIS 사업을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사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 등으로 KERIS는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공천 고배를 마시자 KERIS의 원장으로 취임하고 교육감 선거에 나가기 위해 퇴임한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언론인은 교육 발전을 위한 KERIS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 박 전 원장이 원장직까지 포기하면서 어떤 교육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자신의 정치 행보만을 위해 직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가 내년 대선 이후에는 없어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