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세상] “이사온 청개구리”

2024-01-11     구웅 기자
(잡포스트=조윤자

“이사온 청개구리” / 조윤자

엄동설한 해그름녘
아파트 베란다 화초 위
손톱만한 청개구리 한마리가 폴짝폴짝
동그란 눈알 굴리며 나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쳐다보느냐?"라고

놀란 눈으로 내가 되물었다

"지난 늦여름
초록 파뿌리 속 너 행운목 잎새우에  두긴 했다만
어찌 지금까지 모질게도 살아 남았느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