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건강 악화에 검찰이 출석 요구"
SPC "허영인 회장 건강 악화에 검찰이 출석 요구"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4.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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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 회장 병원서 체포
SPC그룹 "허영인 회장 체포영장 무리한 집행 유감
(사진제공/SPC그룹)
(사진제공/SPC그룹)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이 고령과 건강악화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조사에 협조하고 양해를 구했으나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을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3일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과 가족들은 허영인 회장이 75세의 고령인데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병원으로 후송된 경험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PC 측은 허 회장이 출석을 요구받은 기간 동안 MOU 체결을 앞두고 있어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또 허 회장이 4개월간 출국금지 조치되는 동안 검찰에선 한 번도 출석을 요구하지 않다가 해외 업무 수행을 위해 협약 일정을 앞뒀을 때 검찰이 출석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3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3부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요한 행사인 파스쿠찌사와의 MOU 체결을 앞두고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석일을 일주일만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그럼에도 검찰에서는 출석일 조정을 전혀 해주지 않았고 연이어 출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행사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는 과정에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조사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며 "담당 전문의는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의 안정 가료를 요한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또 "허 회장은 악화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 없고, 오히려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며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검찰에 출석하려고 했고, 그와 같은 사정을 소상하게 검찰에 소명하였음에도 그와 같은 허영인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장 48시간 동안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그룹 차원의 부당노동행위와 수사관과의 금품거래 사실을 알았는지, 이를 지시 혹은 승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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