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0%, 60세 이상 채용 안해
대기업 70%, 60세 이상 채용 안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5.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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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우리나라 300인 이상 대기업 10곳 중 7곳은 고령 인력을 고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300인 이상 기업 2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 중고령 인력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 중인 대기업은 29.4%로 집계됐다. 이 중 정규직으로 고령 인력을 고용한 기업은 10.2%에 그쳤다. 70.6%는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중고령 인력에 대한 대기업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같은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 기업의 78.4%는 만 55세 이상 중고령 인력의 근무의욕과 태도가 기존에 비해 낮아졌다고 답했다.

중고령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74.9%로 나타났다. 이들은 ▲높은 인건비 부담(37.6%) ▲업무성과 및 효율성 저하(23.5%) ▲신규채용 규모 축소(22.4%) ▲퇴직 지연에 따른 인사적체(16.5%) ▲건강 및 안전관리 부담(15.3%)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중고령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 등 조치를 취한 기업은 61.2%다. 기업이 시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조치로는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이 3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중고령 인력 적합업무 개발(19.2%), 중고령 건강관리 및 근무환경 개선(12.2%)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기업 53.7%는 인사적체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적체 원인으로는 사업 및 조직 성장 정체(40.1%), 연공 중심의 인력관리(30.7%), 정년 60세 의무화로 인한 장기 근속화(27.7%)가 꼽혔다.

응답 기업들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인력 효율화를 위한 전환배치(25.9%) ▲직급제도 폐지 또는 개편(18.4%) ▲연공성 보상 감소 및 업적 성과 보상 확대(17.3%) ▲특별퇴직제도 도입(13.7%) 등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연금개혁 시 연금수령 연령에 맞춰 60세 이상 고용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대기업 내 고령인력 인사제도나 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다"며 "고용연장은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어 고용연장을 위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근로조건의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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