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야구로 인해 평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내게 자선과 기부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평생 해온 야구를 떠나 홀로 동남아로 내려갈 때만 해도 정말 막막했던 기억들이 난다.
그러나 나의 인생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삶으로 내게 주어진 야구 인생 2막의 남은 삶을 국내 재능 기부와 야구 불모지 동남아시아에 야구를 전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이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골치 아프고 마음 졸이는 일 없이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살았을 수도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물질적 풍요보다 자아실현과 베푸는 삶을 통해 얻는 정신적 풍요를 누리는 것이 나는 훨씬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기에 수많은 도움의 손길들과 함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야구를 통해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야구인으로 감사할 뿐이다.
야구를 통해 평생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당연히 봉사와 재능기부는 나의 책무이다. 더욱이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통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일은 나에게 숙명과도 같은 일이기에 남은 삶 또한 국내와 동남아시아로 달려가 야구를 전파하려고 한다.
지난 54년 동안 흔들림 없이 오로지 야구만 바라보며 한 길을 달려왔음에 내 자신과 모두에게 감사하다.
치열했던 야구현장을 함께 누볐던 수많은 사람들, 현장을 떠나 야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뜻깊은 일들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