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한국작고문인선양사업으로 다양한 故 조정권 시인 선양 콘텐츠 선보여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고문인선양사업으로 다양한 故 조정권 시인 선양 콘텐츠 선보여
  • 신희범 기자
  • 승인 2020.11.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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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시인협회
사진: 한국시인협회

[잡포스트] 신희범 기자 = 1957년 창립한 한국시인협회(대표 나태주)가 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주관하면서 한국 시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국시인협회는 2020년 올해 한국작고문인선양사업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청빙과 청빈 사이에서 웃다, 시인 조정권' 문학축제를 기획했다.

2020 한국작고문인선양사업 ‘청빙과 청빈 사이에서 웃다, 시인 조정권’은 우리 문학의 진흥 계기 마련 및 문학사적 성과 재정립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한국시인협회는 故 조정권 시인의 시(詩) 정신을 주제로 강연, 세미나, 회고담, 생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11월 매주 금요일 유튜브로 관객을 맞았다.

사진: 한국시인협회
사진: 한국시인협회

이번 11월 27일 폐막 행사를 끝으로 사업도 종료된다. 폐막행사는 시 자작곡 퍼포먼스와 시 모놀로그 퍼포먼스, 시극 순서로 진행된다.

시 자작곡 퍼포먼스와 시 모놀로그 퍼포먼스는 모두 조정권 시인의 시로 꾸며지며 시극 '산정묘지'는 창작집단 상상두목(대표/연출 최치언)이 제작했다. 이번 시극은 모더니즘의 언어 감각과 동양적인 정신의 깊이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산정묘지’의 상징성을 하얀 자작나무 숲이라는 공간을 활용하여 극적이고 아름답게 제작될 예정이다.

폐막 행사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30일 한국시인협회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조정권 시인은 1969년 <현대시학>에 ‘바다’ 외 2편을 박목월, 구상, 김요섭 시인한테 추천받아 등단했다.

그는 1977년부터 83년까지는 건축·미술·공연 전문지 '공간' 편집부장으로 근무했으며 1983년 6월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전신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문학·미술부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또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길러내기도 했다.

1977년에 낸 첫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에 대해 박목월 시인은 “이미지의 강렬성, 언어에 대한 지극히 개성적인 민감한 반응과 시간의 긴장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기 시에서 두드러졌던 유미주의적 지향은 점차 조정권 시의 독자적 성취로 꼽히는 정신주의로 나아가게 된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산정묘지'(1991)와 '신성한 숲'(1992) 등에서 그는 특유의 정신주의적 염결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물신주의를 거부하고 자연과 인본에 대한 드높은 정신을 추구했던 故 조정권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선양사업을 통해 시인의 문학 세계와 문학 사상이 계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태주 회장은 "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깊이와 감동이 있는 문학축제를 개최하여 수준 높은 예술 축제의 장,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킬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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