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대 청년 이탈 가속화 지역 집중투자...지방 일자리 1만명 더 늘린다
쿠팡, 20대 청년 이탈 가속화 지역 집중투자...지방 일자리 1만명 더 늘린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9.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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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3조원 투자·직고용 확대
(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쿠팡이 청년 이탈과 저출산, 구직난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지방 도시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쿠팡은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한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하고 5000만 인구를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한 발표의 후속 조치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직고용 인원만 1만 명이 넘는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 명을 신규 직고용, 이를 통한 전체 직고용 인력의 80% 이상이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 양질의 직고용 인력이 대거 늘어나면서 서울과 지방 사이의 일자리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쿠팡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 곳곳에 대규모 고용 인원이 창출될 전망이다. 먼저 내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다.

신규 준공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 이상이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내달 착공한다.

경북 칠곡(400명)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하고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올 2분기 착공해 건설 중이다.

쿠팡의 지역 물류망 투자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 고용도 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의 전체 직원 가운데 청년(19~34세)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고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청년들이 대기업 일자리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몰리는 반면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체가 적은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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