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임택 기자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발을 뗀 고양경제자유구역이 경기북부 최초 후보지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외 뛰어난 기업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최종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산테크노밸리도 본격적인 부지 조성에 착수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1위, 정부합동평가 역대 최고 성적 1위, 지난 4월에는 고양시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로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도시계획전문가로 고양특례시의 ‘자족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동환 시장을 만나 그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취임한 지 2년이 넘었다. 전반기를 보내신 소회와 그간 대표적인 성과를 몇 가지 소개한다면.
벌써 취임 후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시민들과 약속했던 ‘고양 성공시대, 시민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2년은 고양시의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동안 이룬 많은 성과를 보면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지난 2년이 매우 값지고 보람되게 여겨진다.
우선 고양시의 최우선 목표인 자족도시 실현이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발을 뗀 고양경제자유구역이 경기북부 최초로 후보지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국내외 뛰어난 기업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최종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산테크노밸리도 본격적인 부지 조성에 착수했으며,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고양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자족시설들도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1위, 정부합동평가 역대 최고 성적 1위 등 많은 수상 내역은 물론,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등 대규모 공모사업들을 따내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고양시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로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되었다. 또한 2023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려 1위에 선정되며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성과도 있었다. 고양시장이자 한 사람의 고양시민으로서 매우 뿌듯한 마음이다.
이처럼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수 없지만 도시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며, 이러한 성과들은 앞으로 고양시를 이끌 커다란 추진력이 되어 줄 것이다.
얼마 전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고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9%가 ‘잘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해주셨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오늘까지 시정을 이끌어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지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를 위해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
▲ 최우선 목표인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추진TF팀을 1호 문서로 결재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고양시의 강점은.
경제자유구역은 그동안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고양시의 새로운 도전이다. 또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와 주택 공급 위주의 개발로 베드타운의 오명을 쓰고 있는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핵심 열쇠다. 이에 민선 8기 1호 공약으로, 취임과 동시에 경제자유구역추진TF팀을 구성하고 발 빠르게 준비한 결과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의 인프라를 활용한 우수한 정주환경,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 등 뛰어난 지리적 이점, 반경 20㎞ 이내에 15개 이상의 주요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유리한 전문인력 확보 등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전국에 9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있지만 고양시만큼 경쟁력 있는 곳은 없다.
경기도 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우리 시 최고의 입지환경과 특성을 담은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주민 의견 청취를 진행 중이다. 의견 수렴이 마무리되면 하반기 중 산업부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최종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투자수요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보스톤 바이오텍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외국인 투자 기업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분원 설치 협약, 영국의 명문 버밍엄대학 국제캠퍼스 공동 설립의향서 체결 등 국내외 뛰어난 기업 및 기관과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9건, 6조 5천억 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으며, 외국 투자기업들의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입지환경과 탄탄한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반드시 이루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것이다.
▲ 고양시의 교통 문제는 참 심각한데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지, 개선 계획은.
고양시는 살기 좋은 도시로 인구는 108만까지 늘었지만 일자리가 없어 시민은 서울로, 타지역으로 향해 가면서 만성 교통난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인구는 많고 일자리는 없는 도시 불균형의 방증이다. 살기 좋은 도시이지만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아직 가진 것이 현실이다.
고양시는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가 서울 출퇴근 유입인구의 11.2%를 차지해 수도권 도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전체 출퇴근 인구도 약 49만 명으로, 고양시민 108만 명 중 약 39%가 출퇴근 인구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족 기능을 살려야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고양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는 당위성이 바로 그것이다.
고양시가 아파트가 아닌 기업으로 채워진다면 그 기업에 출퇴근하는 고양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다. 자연스럽게 출퇴근 고통도 줄어들 것이다. 일자리와 함께 늘어난 세수로는 기반시설을 확충해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다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다.
물론 도로·철도를 확충해 교통 편익을 증가시키는 등 물리적인 해결 방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교통 문제는 시민들이 가장 개선을 바라는 분야이기도 하고 따라서 공약사항에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민선 8기 고양시는 무엇보다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서 진정한 사통팔달의 도시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지난해 개통한 서해선을 시작으로 GTX-A노선의 킨텍스역, 대곡역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5분으로 소요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며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멈춰 있던 교외선 대곡~의정부 구간 역시 올해 말 재운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양은평선과 인천2호선, 신분당선 연장, 9호선 급행연장, 3호선 급행 등을 추진해 고양시의 대동맥을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로에 있어서는 자유로 지하도로 건설 추진과 주요 도로망을 개선하고, 버스준공영제 확대, 고양똑버스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도 개선해서 1990년대에 머물러 있는 고양시 교통지도를 새롭게 완성할 것이다.
▲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 일자리와 함께 교육도 꼽으셨다고 알고 있다. 교육도시 고양을 위한 노력은.
인재가 곧 경쟁력이자 도시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고양시는 교육열이 높고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데 비해 교육환경이 아직 부족하다.
이에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고 설립을 민선 8기 핵심과제로 지정하고, 취임 직후부터 경기도 교육감에게 고양시 과학고 설립 제안서를 전달했다. 과학고 설립TF팀 구성, 학교부지 확보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추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고양교육지원청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과학고 유치를 위한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영국 버밍엄대학과 킹스칼리지스쿨, 싱가포르의 난양공과대학, 글로벌학교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월에는 교육발전 특구 시범지역 선정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최대 200억 원까지 예산 확보가 가능해졌고 규제 특례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성과는 직접 발표를 진행하면서 고양시민들의 열망과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기에 감회가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 공교육 혁신을 이루고 교육과 일자리가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고양시만의 특화된 교육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학, 특목고, 글로벌 캠퍼스 등의 유치 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양시의 높은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탄탄한 교육인프라 구축으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고양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변화시키겠다.
▲ 고양시에 1기 신도시 일산이 있는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으로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 같다.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등 거주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후보 시절부터 늘 고민하며 준비해왔다. 이에 취임하자마자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고양시 특성에 맞는 재건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재정비 방안에 대한 여러 해법을 국토부에 지속해서 건의해왔고, 많은 부분이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진행되던 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되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지난 4월 특별법의 시행에 이어 국토부의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로 우리 시민들의 기대도 더욱 커졌다.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양시의 특성과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미 우리시는 신도시 중에는 최초로 작년 7월부터 재건축을 희망하는 단지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일산신도시 사전컨설팅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화정, 능곡, 행신 등 덕양지역까지 확대해 사전컨설팅 용역 대상단지 선정을 마쳤다.
또한 지난 6월 일산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를 시작했다. 일산신도시 선도지구의 경우 2024년 기준물량은 6천 호, 최대 9천 호며 3~4곳의 통합단지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산신도시는 30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공모를 통한 선도지구 선정과 고양시에서만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재건축 사전컨설팅 지원 사업, 고양형 재건축 학교 등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주민맞춤형 재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의 산업, 인프라,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면서 시민들의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재정비가 되도록 세심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정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 4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양시가 추진하는 과제가 있다면.
고양시는 드론과 도심항공교통 분야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을 탄탄히 해오면서 빠른 속도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마트 모빌리티는 한국항공대학교가 있고, 인천·김포공항과 인접해 입지적 조건이 우수한 고양시가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 중 하나다.
그동안 우리시는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의 경기북부 최초 상설 실기시험장 운영 △경기도 유일 국토부 주관 UAM 수도권 실증 확정 △30억 원 규모의 K-디지털 플랫폼 공모사업 선정 △고양드론앵커센터 개관 등 많은 성과를 내며 산업 우위를 선점해왔다.
국내 최대규모의 드론산업 플랫폼인 고양드론앵커센터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10개 이상의 드론 기업이 입주했고, 지난해 K-디지털플랫폼 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드론 전문인력 양성도 진행 중이다.
UAM에 있어서는 올해 UAM 이착륙장이 킨텍스 인근 1만 8천㎡ 부지에 조성된다.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킨텍스와 김포공항 간 UAM 실증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발판으로 UAM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서 UAM산업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드론․UAM 산업을 대표하는 ‘RAD KOREA WEEK 2024(2024 대한민국 첨단기술대전)’도 개최한다. 로봇(R), AI(A), 드론 및 디지털(D) 기술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 박람회로, 미래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복합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 박람회로 브랜드화하고 우리 고양시가 대한민국 대표 드론․UAM 중심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 남은 임기 계획은
이제 지난 2년을 발판 삼아 다음 2년 더 큰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다. 백만이 거주하는 도시를 넘어, 고양시로 출근하고, 고양에서 쉬고, 고양에서 소비하는, 천만이 찾는 도시로 나아가려 한다.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함께 고양시의 자족시설을 바이오정밀의료클러스터, 도심항공모빌리, AI·로봇, K-컬처 등 첨단특화산업들로 채우고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또한 벤처기업육성 촉진 지구 등 여러 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를 혁파하고 자족력을 높일 새로운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특례시에 걸맞은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주민맞춤형 재정비 추진,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등 어렵게 따온 공모사업들의 내실 있는 완성, 미래인재 양성 등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고양 E-DEAL 20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천만 명이 찾아오는 생활도시(Economy)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Education) △일상 속 휴식과 여가가 있는 도시(Episode)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4초 도시(Everytime) △지속 가능한 주거 도시(Eternal)로, 5개 분야의 20개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 치유, 문화, 경제의 ‘빅 포(4)’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수도권 대표 도시로 거듭나려 한다.
많은 것이 변한 지난 2년만큼, 그리고 그보다 더 채워내기 위해 과감하고 진취적인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자족도시, 명품도시 고양의 위대한 변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