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에 아들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빠 이번 생신 아빠가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라며 연락이 왔다. 아들들에게 “아빠 필요한 것 없다” 라며 이야기 했더니 아들들이 엄마한테 도움을 청했다.
사랑하는 아내는 아들들에게 “아빠가 갖고 싶은 것은 독서의자란다” 아빠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된 의자가 낡아 편안하게 책 보기가 힘드니 너희들이 합심해서 독서의자 사주면 될 것 같구나.
이번 나의 생일날 아들들로부터 멋지고 안락한 독서의자를 선물로 받았다. 공교롭게 아들들로 받았던 독서의자가 오고 곧바로 3권의 책을 선물 받아 일주일 만에 3권을 안락하고 편안한 독서의자에 앉아 다 읽었다.
내가 존경하는 전태원 학장님이 선물로 보내준 '무아무사'책이다. 책 안에 존경하는 학장님 친필로 이렇게 글을 써서 보내 주셨다.
“이만수 감독님께 '무아무사'를 증정합니다. 전태원 드림”
전태원 학장님이 선물로 보내준 '무아무사' 책이 너무 좋아 아내와 번갈아 가면서 책을 읽었다. 전태원 학장님은 학자로서 제자들과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것은 말과 행동이 항상 일치한 삶을 사신 분이다. 앞선 학장님이 젊은 제자들에게 삶으로 보여주고 실천하시는 요즈음 보기 드문 훌륭하신 스승님이다.
두번째 책은 '어머니와의 20년 소풍'
“이만수 감독님 오랜 기간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로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황교진”
황교진 작가를 알게 된것도 어느덧 25년이 넘었다. 황작가가 20년간 병상에서 생사를 넘나드시던 어머니를 돌보면서 기록한 글을 이번에 다시 책으로 내었다. 어머니와 사랑을 나눈 일상을 기록한 덕분에 지금은 에세이 작가, 카피라이터,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세번째 책은 '운을 읽는 변호사'
대구에 있는 '포에버22' 회원인 하루아빠가 지난번 모임에 대구 내려갔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감독님은 책을 좋아하시니 저가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라며 책을 보내 주었다.
그 책이 '운을 읽는 변호사' 책이다.
“이만수 감독님 관상이 너무 온화하고 평온하게 변하셨습니다. 그간 주변 사람들께 좋은 마음을 낸 흔적, 증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발도상국에 야구를 전파하시면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시길 응원합니다.” 명플란트치과 조진호 의사가...
'운을 읽는 변호사' 책은 조진호 의사가 직접 자필로 글을 써서 나에게 선물한 책이다. 지금 대구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시절부터 나의 열렬한 팬이라며 이번에 꼭 선물하고 싶다며 하루아빠에게 부탁해 나에게 보냈다.
아들들이 아빠 생일날 멋진 독서의자로 인해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알아가고 배울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내가 독서를 좋아하고 손에서 책을 놓치 않게 되었던 것도 아내 덕분이다.
아내는 연애할 때부터 끊임없이 나에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결혼하고서도 지금까지 한자나 상식공부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뉴스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보아야 한다며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잘하지 못하더라도 영어공부는 짬짬이 해야 한다며 늘 따라다니며 이야기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책은 손에서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좋은 책이 나오면 선물로 사준다.
오늘도 아들들이 사준 안락한 독서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신앙생활하고 평생 나의 손에서 놓지 않는 성경책을 읽는다.
[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