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사업을 제도화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금천구에는 현재 6개 업체가 10개 노선에서 총 84대의 마을버스를 운영 중이며, 운수종사자 수는 144명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 2월 기준 충원율은 71.2%에 머물러, 인력난과 이로 인한 배차 간격 증가, 혼잡도 심화 등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마을버스 운영 안정성과 주민 교통 편의 향상을 위해 지난 2월 ‘금천구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 지급 및 신규 인력 양성교육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조례 개정에 따라,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에게는 분기별 90만 원(월 30만 원)의 처우개선비가 지급된다. 대상은 관내 마을버스 업체에 소속돼 있으며, 분기 기준 50일 이상 실근무한 운수종사자다.
아울러 신규 인력 확보를 위한 ‘운수종사자 양성교육’도 5월부터 운영된다. 1종 대형면허 소지자 중 관내 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올해 23명을 모집해, 서울특별시 교통연수원에서 5일간 총 40시간의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비는 전액 구비로 지원되며, 수료자는 별도의 경력요건 없이 마을버스 운전이 가능해진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처우개선 사업은 단발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이고 제도적인 해법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운수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