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글로벌 유동성 회수 움직임과 향후 파급효과들
[칼럼]글로벌 유동성 회수 움직임과 향후 파급효과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1.03.10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포스트]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상승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회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브러더스 파산이후로 전세계 중앙은행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실물경기의 부양을 지탱해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게되자 긴급재난 지원금 및 재차 유동성 공급 정책을 마련하여 현재 전세계 금융시장은 전례없는 통화정책을 실험하는 중이다. 
글로벌 유동성 회수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향후 파급효과는 어떻게 될까.
 
첫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이다. 이전에도 언급한바와같이 현재 원자재 시장은 슈퍼싸이클이라는 용어가 붙을 만큼, 석유, 곡물, 금속자원 할 것없이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뿐만 아니라 모든 실물 상품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며 이는 화폐가 늘어남에 따라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때문에 급격한 인플레이션 효과로 경기침체를 조기 방어하고자 금리인상을 통해서 전세계에 발행된 달러를 다시 회수하고자 할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신흥국 자본유출.

신흥국 자산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자산이다. 선진국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금리가 제로. 마이너스까지 낮아져 있지만 신흥국은 선진국의 투자 유치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 글로벌 자금흐름은 금리가 낮은 선진국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차익거래를 해왔지만, 미국 시장금리 인상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신흥국에 투자된 달러를 재차 회수해 나가, 새로운 외환위기가 개발도상국에서 시작 될 수 있다. 
 
셋째, 증시의 고가리스크 부각.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실물경기의 건전한 상승과 동반되었다라기 보다는 연속적인 양적완화,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자산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와 매수세를 유발하여 만든 것이다.  미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고 국내증시 또한 코스피 3000point, 코스닥 1000point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갱신했지만 개인들의 빚투로 이어진 현재 흐름은 상승의 움직임이 탄탄하다고 볼 순 없다. 때문에 이를 뒷받침 할만한 추가적인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증시 고가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사진_김영진 애널리스트(F&S투자그룹)

하인리히 법칙이란 것이 있다.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법칙으로 하나의 큰 사건 전에는 29개의 중형사건, 그 중형사건 밑에는 약 300여개의 사소한 사건들이 나타나게 된다. 

글로벌 경제시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전부터 언급했던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관계된 시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계된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도움 : F&S투자그룹 김영진 애널리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