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맹물 오세창(吳世昌) 박사, 물과 건강(健康)
[칼럼] 맹물 오세창(吳世昌) 박사, 물과 건강(健康)
  • 구웅 기자
  • 승인 2021.03.1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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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 오세창(吳世昌) 박사
대구환경대학장
대구대 명예교수/지리학
수필가(행복문학 등단)
맹물 오세창(吳世昌) 박사
맹물 오세창(吳世昌) 박사

[잡포스트] 구웅 기자=물은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은 물론 동물. 식물 그리고 작은 미생물도 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물은 세포의 구성 요소이자 체액의 기본 성분으로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혈관을 따라 신체 곳곳에 영양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명유지를 위한 물은 단지 물을 마신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식량생산에 소비되는 막대한 양의 물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은 산소 없이는 단 몇 분밖에 살지 못하며, 물 없이는 몇일밖에 살지 못한다. 바다와 육지의 분포 비율이 7:3으로 지구표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듯이 우리 인체도 약 70%가 물로 구성 되어 있다. 인체의 물을 1-2% 잃어도 심한 갈증과 현기증을 느끼고, 5%를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며, 12%를 잃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서는 4-6주 생존이 가능하나, 물을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의 독소를 배출 시키지 못하여 자가 중독을 일으키고 1주일 채 못가 사망하게 된다.

인체 내의 물은 잠시도 쉬지 않고 순회한다. 물의 분자는 몸의 어느 부분에도 언제나 있다. 그리고 체내의 물은 수초 후에는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새로운 물의 분자로 대치되고 있다. 이러한 물의 대부분이 순환함으로써 몇 번이나 되풀이 사용된다. 그러나 1일 약 2.5L 정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비된다. 우리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입- 위- 장- 간장.심장- 혈액- 세포- 혈액- 신장- 배설 등의 순서로 순환한다.
첫째,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대사 작용을 높이며,
둘째,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셋째, 영양소를 용해시키며 이를 흡수. 운반해서 세포로 공급해주고,
넷째, 체내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설시키며,
다섯째, 혈액을 중성 내지 약알카리성으로 유지시키고,
여섯째,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서 체온을 조절하는 등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이와 같이 물은 순환기능, 동화작용, 배설기능과 체온조절기능 등을 수행하므로, 한 번 신체에 들어간 물이 오줌이나 땀 등의 형태로 배설되어 나갈 때 까지 인체내를 순환하면서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느냐가 바로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좋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의 기본임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인간은 누구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장수하고 싶은 기본욕구를 가지고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욕망은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도에서도 엿 볼 수 있다. 그리하여 때로는 염소로 소독한 수돗물로는 세탁 청소를 하고, 식수는 미네랄워터나 생수로 대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좋은 물이라면 생수 또는 약수를 연상한다. 유리탄산과 철분은 물의 신선미와 맛을 내므로 이들 물질이 많이 들어 있으면 좋은 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용수로서는 철분은 약간(-0.3PPM) 있으면 족하고, 맛을 내는데는 6배 이상의 철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분 부족한자에는 도움이 되나 정상인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이러한 논리는 다른 성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수도법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부적절한 물로 규정하고 있다. ▲병원생물에 오염되었거나 오염된 생물 또는 물질을 함유 하는 것, ▲시안. 수은. 기타 유독물질을 함유하는 것, ▲동. 철. 비소. 페놀 기타 물질을 허용량 이상 함유하는 것, ▲과도한 산성이나 알카리성을 갖는 것, ▲소독으로 인한 취미(臭味) 이외의 취미를 갖는 것, ▲무색투명하지 않는 것을 들고 있다.

어떠한 물이 가장 좋은 물인지에 대하여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이 규칙에 정해진 기준에 미달이면 물은 위생상 부적절 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 기준은 좋은 물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아무리 인체에 필요한 각종 성분이 골고루 함유 되어 있다고 해도 장티부스.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생물에 오염된 물은 좋은 물이 될 수 없다.    

시안. 수은. 유기인 등의 유독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면 않되고, 인체생리상 필요한 미량금속류와 산소. 탄산가스 등이 적당량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오고, 셀레늄은 노화방지와 심근질환 예방에 기여하며, 구리 및 코발트도 필요하다.  

또한 음용수는 과도한 산성수나, 알카리성은 좋지 않으며 PH가 5.8~8.5 여야 한다. 물리적인 수질기준으로는 탁도(濁度)와 색도(色度)를 들 수 있다. 물은 무색 무취여야 하고, 색소가 나타나도 좋은 물이 아니다. 물맛 또한 물에 녹아 있는 탄산가스. 산소. 철. 칼슘. 염분 등에 의해서 결정 된다. 이 중에 탄산가스와 경도(硬度)가 물맛을 좌우한다.

또한 물맛은 물의 온도와 밀접한데 섭씨 10~15도가 최적이다. 한편 물속에 산소함량이 많고 알카리성일 때 청량감을 일으킨다. 

좋은 물은 각종성분 뿐만 아니라 물의 구조와도 관계가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물은 5각형이나 6각형 고리 또는 사슬 모양의 분자결합으로 존재 하는데 그 중에 6각형의 고리 모양이 가장 좋은데 물을 냉각시킬수록 많이 생겨난다.

우리는 좋은 물, 안전한 물을 마시기 위하여 “생활속에 물 절약, 마음속에 물 사랑”을 생활화 하자. 맹물

[나라별 물의 칭호] 한국(물) 일본어(みず) 중국어(水) 영어(water) 프랑스어(eau) 독일어(Wasser) 이탈리아어(acqua) 포르투칼어(água) 스페인어(agua) 러시아어(Вод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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