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으로 속옷 런칭까지, '푸른범컴퍼니' 엄푸른, 박중범 대표
퍼스널 브랜딩으로 속옷 런칭까지, '푸른범컴퍼니' 엄푸른, 박중범 대표
  • 임대표 기자
  • 승인 2021.04.20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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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슈퍼 인플루언서 엄푸른, 박중범

[잡포스트] 임대표 기자 =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하는 일 외에 부가적으로 다른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시간에 대한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 부가적으로 본인의 업 외에 다른 무언가를 하다보면 본인의 업에 조금은 소홀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본인의 미래를 건설적으로 설계해나가고 있는 ‘푸른범컴퍼니’ 대표이자 트레이너 엄푸른과 박중범을 만나보았다.

 

사진 = 엄푸른, 박중범 대표
사진 = 엄푸른, 박중범 대표

Q-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스포애니 ‘뱅뱅사거리’점에서 트레이너를 함과 동시에, 올해 3월 푸른범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해 ‘밀당드로즈’라는 남성속옷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엄푸른과 박중범이라고 합니다.

 

Q-2. 속옷 브랜드명이 밀당드로즈라고 하니까 되게 흥미로운데요. 혹시 밀당드로즈라는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연애에 있어서도 밀당이 필요하잖아요. 너무 밀면 그것 또한 매력이 없고, 또 너무 당기면 그것 또한 부담스럽고. 그리고 그 텐션이 약해지면 또 그 연애가 권태로워질 수 있고요. 저는 남성속옷에도 밀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적절한 텐션으로 밀고 당길 수 있다는. 그 줄임말이 귀엽기도 하고, 저희의 신축성을 담고 있기도 해서 이름을 ‘밀당드로즈’라고 짓게 됐습니다.

밀당드로즈라는 이름은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인데요,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이 남성속옷의 좋은 신축성을 담아서 이름을 귀엽게 지었습니다.

 

Q-3. 푸른범컴퍼니라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푸른범 컴퍼니라는 이름을 짓게 된 건, 저희 이름이 박중범이고, 엄푸른이라 그 이름을 따서 푸른범컴퍼니라고 짓게 됐습니다. 푸른이라는 단어는 따뜻하고 맑다는 느낌을 연상시키잖아요. 푸른 하늘, 푸른 봄 등.

그리고 범이라는 것은, 단호하고 결의있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따뜻하고 맑되 단호하고 결의 있는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4. 많은 사업 중에 남성속옷 사업을 한 이유는?

제가 여러 남성속옷을 많이 입어봤었어요. 트레이너다 보니, 바디프로필도 많이 찍었었고요. 그런데 마음에 쏙 드는 남성속옷을 좀 찾기 힘들더라고요.

해외 브랜드들을 주로 입었었는데 가성비, 즉 가격 대비 기준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국내 브랜드의 제품들은 디자인면에서 만족도를 채우기 힘들었고요.

그렇다면, 그냥 이런 아쉬운 점들을 강점으로 만든다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5. 푸른범컴퍼니의 밀당드로즈의  장점은 무엇인가?

 

밀당드로즈는 일단 밴드가 자가드밴드입니다. 함유 모델 소재 자체가 굉장히 좋은 소재예요. 하지만 가격은 해외 브랜드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가성비만 좋으면 안 되겠죠. 제일 중요한 게 상품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재질도, 디자인도 다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바디프로필을 찍는 분들에게 남성속옷(팬티) 무료로 제공해드리며 마케팅을 했었는데, 디자인이 괜찮다보니 많이 입어주셨고, 그렇게 지금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엄푸른 대표
사진 = 엄푸른 대표
사진 = 엄푸른 대표
사진 = 엄푸른 대표

Q-6. 지금 시작한지는 몇 달 정도밖에 판매량이나 반응은?

출시는 제 생일인 3월 16일에 했어요. 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리 네이버 사전 예약으로 사람들의 예약을 먼저 받았습니다.

불과 1달밖에 안 됐는데 예약 건수도 초도물량 대비해서 250% 판매가 됐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100% 정도 더 판매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수치라서 도와주시고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7. 인스타그램으로 마케팅을 하셨는데, 혹시 본인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몇 명이고 그 전략이 주효했던 이유는?

 

제 계정의 팔로워는 15만 6천명입니다. 그리고 박중범님은 21만 7천명이고요. 저희 인스타그램의 강점은, 일반적으로 팔로워층이 저희 고객층과 겹친다는 점이 될 거 같습니다.

꾸준히 트레이닝과 바디프로필등을 피드에 업로드하다보니, 몸을 가꾸고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 팔로우를 해주셨고, 그 중에 많은 분들이 바디프로필을 찍어봤거나, 또 찍고 싶어 하는 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계속해서 노출시켰던 것이 밀당드로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사진 = 박중범 대표
사진 = 박중범 대표

Q-8. 인스타그램 말고는 기타 다른 마케팅은 안 하시는지?

 

지금은 인스타그램만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저와 중범님이 제일 잘하고 자신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우선적으로 마케팅에 큰 돈을 쏟기보다는, 점차 사업을 확장해나가며 플랫폼을 늘릴 예정입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은 네이버 라이브 쇼핑이나 타사 어플에 라이브 쇼핑을 통해서 라이브 홈쇼핑식으로도 할 예정입니다. 박중범 대표와 제가 쇼호스트로 직접 참여해서 타사 팬티 브랜드와 저희 팬티 브랜드의 차이점과 차별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마케팅을 할 계획입니다.

 

Q-9. 퍼스널 브랜딩이 굉장히 잘 된 케이스같아요. 퍼스널 브랜딩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처음에 무의 상태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정말 많이 듭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박중범 대표와 제가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에서 '밀당군단'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해요. 인스타그램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을 도와주며 같이 커나가는 모임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영향력있는 N잡러가 되기 위해선 본인의 퍼스널 브랜딩이나, SNS 마케팅이 정말 중요한 시대니까요. 그래서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 중,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 있는 분들은 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 엄푸른 대표
사진 = 엄푸른 대표

Q-10. 동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계신거 같은데, 보통 동업이라는 데 대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부정적이잖아요. 아마 시작하기 전에도 그런 걱정이 많으셨을 거 같은데, 어떻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는지?

동업을 하게 되면서 부딪히는 부분은 아이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서로 아이디어가 좀 엇갈리거나 원하는 부분이 아쉽게도 탈락되는 경우인 거 같습니다.

서로가 경험하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거나, 또 성공의 이상향이 다르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는 서로를 알고 지낸지 오래였고, 서로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하기 전에 서로의 영역을 나눠놨어요. 박중범 대표님은 아이디어나 디자인 부분, 그리고 저는 재무제표나 회계적인 부분. 그렇기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믿기에 크게 부딪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시너지가 나요.

 

Q-11. 트레이너도 하시고 사업도 하시는데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하거나 하나를 집중하게 되면 하나가 사실 약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사실 처음에는 그런 부분이 애로사항으로 다가왔었어요. 처음에 사업을 준비할 때는 제가 맡고 있는 회원분들의 운동을 도와주느랴, 법인을 만들며 준비할 것들을 일일이 챙기고 있어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어느 정도 회사의 시스템을 만들어놨고, 노하우도 생겨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수월합니다. 그러다보니, 회원들에게도 집중하고 그 외적인 시간에는 회사의 마케팅을 하거나,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2개의 일을 동시에 한다면 처음에는 힘들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분명 배우는 것이 있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게 당연하게 여겨지게 되더라고요.

 

Q-12. 지금 인터뷰가 n잡러를 꿈꾸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될 거 같아요. 본업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일을 도전하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계시니까요. 혹시 n잡러를 꿈꾸는 잡포스트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하고 싶은 걸 미루는 현재가, 미래가 된다면 너무나도 돌아가고 싶은 과거인 걸 실제로 크게 깨달았었습니다. 저는 이 ‘밀당드로즈’남성속옷 사업을 3년 전에도 생각했었고, 2년 전에도 생각했었고 1년 전에도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무언가를 시도하는데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해서 미뤘던 거 같아요.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나니 정말 아쉽더군요.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 결정은 제게 정말 많은 것들을 가져다줬고요.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시작할 수는 없죠. 지금 혹시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우선 부딪혀보세요. 처음에는 넘어지고 서툴 수밖에 없지만, 하다보면 점점 익숙해질 거예요.

 

인터뷰를 하며 만나본 박중범, 엄푸른 대표는 이름처럼 주관이 뚜렷하고 부드러운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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