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 '견우일가' 입주식 열어
서대문구,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 '견우일가' 입주식 열어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05.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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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청년주택 5호 '견우일가' 입주식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오른쪽 일곱 번째)이 입주 청년 등과 함께 '백신이 필요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서대문구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서울 서대문구는 북가좌동에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인 '견우일가'를 조성하고 지난 15일 오후 입주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견우일가는 서대문구의 5번째 청년주택이자 SH공사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지면적 238㎡에 지상 5층, 연면적 475.69㎡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입주자들의 여가 및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실(21.12㎡)과 6면 규모의 주차공간이 조성됐다.

가구는 전용면적 30㎡의 원룸형 구조로 돼 있으며 만 19~37세의 청년 12명이 입주할 수 있다. 평균 임대 가격은 보증금 1742만 원에 월세 22만 원으로 주변시세의 30~50% 수준이다.

소득과 자산 등의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장 만 39세까지 거주할 수 있다. 반려견은 체중 7kg 이하의 소형견일 경우 입주 가능하고 한 가구에 2마리까지 키울 수 있다.

견우일가는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으로 조성된 만큼 반려견을 위한 특화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1층 커뮤니티실에는 산책 후 반려견의 발을 씻길 수 있는 세족시설을 비롯해 애견욕조와 반려견 배변처리기가 마련돼 있다.

가구에는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소리 대신 빛을 이용한 '초인등'을 설치했고 화장실문에는 반려견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펫도어를 만들었다.

또한, 빛에 민감한 반려견을 고려해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조명을 달았고, 4층 일부 공간과 옥상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반려견이 뛰놀 수 있는 '도그런'을 조성했다.

입주는 지난 3월에 이뤄졌으며 청년 12명과 반려견 13마리가 살고 있다. 입주 행사는 입주자와 SH공사 및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 건립 과정과 입주자 인터뷰를 담은 영상 상영, 입주자 소감 발표, 현판 제막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청년 주거빈곤과 실업, 동물 학대와 유기 등의 문제를 바이러스로 표현하고 여기에 백신 주사를 놓아 물리친다는 의미의 '백신이 필요해!'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용품 업체인 '퍼핑', '라이프 앤 도그', '반랩', '에코스터프', '솔빛'에서 견우일가 반려견을 위한 물품을 기부해 입주식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는 청년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해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거 수요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청년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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