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제이에스 ‘에리제론’ 심연정 대표, 비건 샴푸볼 시리즈로 수상
와이제이에스 ‘에리제론’ 심연정 대표, 비건 샴푸볼 시리즈로 수상
  • 박순철 기자
  • 승인 2021.05.1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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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심연정 에리제론 대표

[잡포스트] 박순철 기자 = 자연에서 온 천연화장품이 이제는 성분 뿐 아니라 원료, 제조법, 포장까지 더욱 적극적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시작했다. 감성적인 느낌의 친환경 자작나무 케이스와 종이로 감싼 동그란 비건 샴푸볼로 <2020 올해를 빛낸 메이커어워드>, <2021 소비자선호브랜드대상>, <2021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을 연달아 수상한 와이제이에스 에리제론은 3차례에 걸친 와디즈펀딩에서 1억 8천만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심연정 대표의 첫 번째 브랜드다. 

에리제론 브랜드를 만든 심연정 대표는 의학과 화학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민감한 피부에 맞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다가 반응이 좋아 본격 천연화장품 제조공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화학재료보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창포뿌리, 녹차, 애엽, 고삼, 당귀 등 식물성분에서 해답을 찾은 심 대표는 다양한 효능과 피부타입에 맞는 고체샴푸바를 수제 볼 타입으로 만들었으며, 세안, 샴푸, 바디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출시했다.

비건, 친환경, 저탄소, 동물보호를 중시하는 밀레니엄의 그린슈머를 위한 샴푸볼 중 병풀과 쌀겨가 들어 있어 여름과 지복합성피부에게 인기인 <대나무숯 블랙>, 미백과 수분공급에 그만인 <스노우 오트밀>, 피지를 순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클레이 핑크>등 제품마다 서로 다른 컬러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사진 = 에리제론 제공

◇ OEM대신 직접 개발, 아마존의 전성분 친환경인증 받아 수출청신호

심 대표가 말하는 ‘클린뷰티’는 청결 자체인 동시에 브랜드가치관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건과 천연성분을 표방하는 심 대표는, 합성계면활성제 대신 거품이 잘 나는 천연세정제들은 자연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칠레의 비누나무 퀼라야(Quillaia)도 사용하며, 재배지환경을 해치는 팜유 대신 코코넛에서 유래한 천연계면활성성분은 세정력과 보습을 겸비한 성분으로 거품도 많고 합성 설페이트를 충분히 대체한다고 덧붙인다.

개발 단계에서 천연 고체세정제의 단점인 빨리 갈라지거나 물러지는 현상을 줄이고자, 심 대표는 60여 공장을 다니며 직접 샘플링 작업을 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데 힘썼지만, 결국 OEM대신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조공장을 직접 만든 후 매일 일정량을 반죽해 핸드메이드로 제조한다. 

배합과 제작, 포장법을 모두 차별화시켜 특허도 출원했다. 제품은 약산성 성분으로 아기, 임산부, 민감 및 아토피 피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유해성분제로, 임상시험 인체첩포테스트 무자극 결과는 물론, 업체의 전성분 제출과 포장패키지, 친환경 배송상태로 온라인 아마존에서 친환경제품인증(Climate Pledge Friendly)까지 받았다고 한다.

심 대표는 아기와 함께 쓸 세안세정제를 찾는 엄마, 간편한 올인원 비누타입을 찾는 남성, 탈모와 피부질환자, 착한 소비를 시작한 10대들까지 거의 전 연령이 제품을 좋아하며 아마존 판매에 힘입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런칭 제의가 들어와 수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올인원 고체샴푸에 이어 탄소발자국 줄일 다양한 고체화장품 개발

심 대표가 강조하는 제로웨이스트는 제품 뿐 아니라 포장, 용기도 해당된다. 그래서 심 대표는 샴푸볼을 마지막까지 다 쓰기가 쉽지 않아 종종 버려지는 네모 바 모양 대신 구형으로 만들었다. 또한 샴푸볼의 보습영양을 더해주는 파트너인 멀티밤도 출시되어 비건들도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린스, 트리트먼트를 원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제품의 포장은 가벼울수록, 이동 거리는 적을수록 지구에 남기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때문에 심 대표는 비닐 플라스틱보다 비싸지만 환경에 도움이 되는 종이, 나무, 종이테이프, 그리고 버리지 않고 쓸 수 있는 천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도한 완충제를 원치 않는 ‘그린컨슈머’ 고객들을 위해 주문 단계에서 포장 옵션을 뺄 수도 있게 했다. 

이처럼 진정한 환경친화적 제조방식과 비건 선진국 유럽의 엄격한 기준도 충족할 무향료&무색소 한국 비건화장품의 저력을 보여준 고체 볼타입 샴푸를 히트시킨 심 대표는, 요즘 들어 후속제품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고체마스크팩을 개발한다고 덧붙인다.

한편, “100% 비건친환경 제품은 친환경의 본거지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아직은 매우 드물며, 법적 제약이 있는 한국에서도 앞으로 많은 연구와 개선이 따라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몽상처럼 들리겠지만, 작지만 영향력 있는 환경지킴이,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기업을 추구하겠다. 작은 변화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심 대표는 무해하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홍보와 판매과정에서도 시장과 기존 소비가치관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며 앞서가는 영향력 있는 환경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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