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르는 노인성난청…65세 이상 고령층, 수시로 확인해야
치매 부르는 노인성난청…65세 이상 고령층, 수시로 확인해야
  • 노재성 기자
  • 승인 2021.06.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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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노재성 기자 =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가는 추세에 맞춰 치매 환자의 숫자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71만 8,616명으로 그 중 치매환자의 숫자는 79만 4,280명으로 조사 됐다. 치매 유병률은 10.29% 수준이다. 

대한민국 고령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매는 노인학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20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학대 노인 5명 중 1명은 치매 환자(23.3%)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노인성난청’은 치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질환이다. ‘노인성난청’으로 인해 귀가 어두워져 의사소통이 힘들어지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사회활동 또한 위축되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하면 극단적 선택 으로 이어지는 등 정신건강까지 해치게 되며 치매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 국립노화연구소의 연구 결과, 평균 10dB을 못 들을 때마다 치매 발병률이 2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 되기도 했다. 또한 난청인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65에 이상 성인, 전화 통화나 영상 통화로 치매 부르는 ‘노인성난청’ 수시로 확인해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과 모이지 않고 전화로 안부인사를 전하는 사례가 많다. 연로한 부모님을 직접 찾아 뵙고 건강을 확인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지만 전화나 영상통화로 치매 부르는 노인성난청 등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확인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화로 부모님과 통화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평소와 달라진 점 등을 살펴봐야 한다. 대화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해서 물어보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청각 세포가 노화되면서 청력이 손실되어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을 말하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ㅅ, ㅈ, ㅊ, ㅌ, ㅎ 같은 고주파 발음이 들어간 단어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차 저주파 영역의 소리까지 듣기 힘들어진다. 말소리는 들려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시끄러운 곳이나 넓은 공간에서 여러가지 소리 자극이 발생하면 말소리 구분 능력이 많이 감소한다. 

‘노인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양쪽 귀가 서서히 안 들리게 되기 때문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말소리 분별력이 더 떨어져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적절한 소리자극을 받지 못해 뇌기능의 저하로 이어져 치매의 위험률을 높인다. 때문에 난청이 시작된 경우 보청기 등의 도움으로 청력을 보완해주어 뇌에 지속적인 청각적 자극을 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치매 부르는 ‘노인성 난청’, 보청기 착용으로 즉각적인 개선 가능해

최근 난청이 있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의 경우 보청기가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난청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청기 착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북아일랜드 얼스터(Ulster) 대학의 마그다 부콜크 자료분석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알츠하이머병 조정센터(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의 난청 환자 2천114명(50세 이상)에 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청이 있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의 경우 보청기가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은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난청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에서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낮고 치매로 이행되더라도 그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했다. 보청기를 사용한 난청 노인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후 5년 안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19%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노인의 33%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 보청기를 사용한 난청 노인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기간이 평균 2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위스 포낙, 오데오 파라다이스 보청기 출시

보청기는 복잡하고 민감한 청각기관을 도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료 보조장치다. 보청기 착용은 경도에서 중증도 난청을 갖고 있는 노인성난청 환자에게 가장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청각 재활방법이다. 

과거에는 보청기가 노인이라는 느낌을 주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크기도 작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스위스 포낙보청기에서 출시한 ‘오데오 P(파라다이스)’는 어음향상, 노이즈 캔슬링, 모션센서 등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보청기 시스템이 자동 조절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선명한 청취가 가능하다. 

또 업계 최초로 모든 전자기기와 블루투스로 다이렉트 연결가능, 업계 유일하게 최대 8대의 전자기기와 페어링, 또 2대 동시 연결해 보청기로 다양한 음원을 자유자재로 청취하며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청기 본체나 귓바퀴 터치로 전화 수신/거절, 음악 재생/일시정지 및 음성비서(시리, 빅스비 등) 제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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