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안아주는 정서케어와 부모교육전문가, 한국토닥토닥연구소 김소희 소장
마음을 안아주는 정서케어와 부모교육전문가, 한국토닥토닥연구소 김소희 소장
  • 박순철 기자
  • 승인 2021.07.0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김소희 한국토닥토닥연구소 소장

[잡포스트] 박순철 기자 = 인간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사고 행위는 어떠한 종류이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감정과 사고가 함께 역동하면서 신체적 각성에 이르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상태를 일컬어 ‘정서’라고 부른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건강한 정서를 갖고 있으면, 필연적인 삶의 스트레스와 잘 타협하고 극복하여 인간관계 속에서 가장 나다운 면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심리상담과 코칭심리를 전공한 15년 경력의 베테랑 강사인 한국토닥토닥연구소의 김소희 소장에 따르면, 전 세계의 현대심리학자들도 요즘 심리상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바로 ‘정서케어(치료)’라고 한다. 

유아동과 청소년기는 성장과정에서 건강한 정서를 형성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러므로 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정서케어 스킬을 심어주는 일도 중요하다. 김 소장은 최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지원센터와 협업하여 부모교육과 상담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발달별 학습코칭, 사춘기 자녀와 잘 지내기, 육아 스트레스 관리, 부모자녀 의사소통 등의 강의에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부모의 양육태도와 애착의 중요성이다.

모든 관계의 끈을 단단히 엮어주는 것이 바로 ‘부부간의 관계’이다. 돈독한 부부관계는 자식에게 안정감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며, 반대로 비난과 다툼 속에서는 아이가 불안정한 정서로 자라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다른 모든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부부간의 침묵과 다툼 속에서 자란 아이가 우울감, 학습능력 저하, 대인관계와 자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기에, 부모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과정이 바로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또한 나의 호의가 언제나 선의로 돌아오진 않기에 상처받은 자존감으로 응대하다 보면 고립되기도 쉬운데, 이 고립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이들과의 연계성에도 균열을 가져오며 자칫 감정의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때 가장 균열에 취약한 집단이 수직관계에 있는 부모와 자식 사이라고 한다. 이에 자식에게 안정을 주려면 부모 스스로가 안정된 정서와 건강한 심리상태라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토닥토닥연구소와 심리상담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김소희 소장은 "부모교육 분야를 더욱 심도 있게 케어해 부모 당사자가 자신의 정서를 토닥이며 건강하게 이끌어 가는 방법을 가장 먼저 익히도록 한다. 또 지금까지 부모교육은 아이교육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기도 했었지만, 뒤늦게 부모교육 및 서로의 관계성과 정서케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개인적인 상담을 의뢰하는 부모들이 많아 교육 후 비대면 전화상담으로 건강한 부부관계 형성과 자녀양육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정서케어란 각자의 내면에 있는 나 자신의 감정과 사연부터 안아주고 보듬을 줄 알아야 타인에게도 그대로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 소장은 2015년, 이러한 모든 관계성을 잘 이루어갈 더 나은 내가 되어 가족, 주변인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소통법의 첫 단추를 끼워줄 <내 마음 안아주기> 출간과 북콘서트로 정서케어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각종 취업캠프에서의 멘토링, 전국 중·고교 교직원 힐링강의와 학생 고민/진로상담, 복지관에서의 부모교육, 롯데, LH공사, 농심, CJ 등 기업 CS와 커뮤니케이션교육을 거친 김 소장은 정서케어와 대화법이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에서 중요한 준비단계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코칭심리 석사, 상담심리 학사를 이수하고 심리상담사, 부모교육지도사, 감성코칭 및 감성케어 전문가는 물론 비폭력대화법전문강사, 드라마치유사, 집단놀이치료사로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정서케어를 해 온 김 소장은 대화와 감각을 이용한 부모교육이 건강한 부부와 자녀 관계코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은 아이의 자아형성 무렵부터 시작되어야 하기에, 지금까지 김 소장은 기존의 부모교육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다각도로 보완했다고 한다. 그는 부모교육이 더욱 필요해진 이유에 대해, 전대미문의 코로나시기로 인해 길어야 1달 내외였던 가정학습기간이 길어진 점을 든다.

김 소장은 "특히 지난해는 부모들이 낯선 양육환경과 상황에 대처할 선례도 없었기에, 선배들의 지혜도 소용이 없어져 당황한 부모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부모교육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어떠한 예측불허의 상황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정서케어 교육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