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기도 분도 필요...경기북부-강원 잇는 평화경제 메가시티도 구상"
이낙연, "경기도 분도 필요...경기북부-강원 잇는 평화경제 메가시티도 구상"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07.30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이낙연 의원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이낙연 의원실)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격차가 벌어진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 분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강원을 잇는 평화경제 메가시티 신구상도 구상 중에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도 분도 관련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기북부와 강원을 잇는 북부권 평화경제벨트 전략이 적극 추진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상대적 낙후를 겪고 있는 경기북부를 경기도에서 나눠 경기북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분도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이후 35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로 인해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격차는 벌어졌으며 경기북부의 상대적 낙후는 심각화됐다.

이 후보는 경기북도 설치가 필요한 이유를 균형발전, 주민편의, 주민 희생에 대한 보상, 평화시대 전진기지 등 네 가지의 큰 틀로 제시했다.

우선 경기남북부의 벌어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를 두고 균형발전을 이유로 들었다.

경기북부 인구는 392만 명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세 번째지만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북부지역 29.9%, 남부 45.3%로 15%p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1인당 GDRP(지역내 총생산)도 남부는 3969만 원인데 비해 북부는 2401만 원으로 60% 수준이다. 산업단지도 경기 남부는 166개인 반면 경기 북부는 54개에 불과하다.

이 후보는 "경기북도를 설치해 정책을 추진하면, 인프라 구축과 도시 및 산업성장, 재정자립도 상승 등을 함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서울을 가운데 두고 경기북부과 남부가 단절됨에 따라 생활권과 경제권의 분리로 주민 불편이 크게 발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분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각종 행정 인프라가 경기남부에 집중돼 경기북부의 행정수요를 지역 내에서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 편의를 위해서라도 이를 일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경기북부 지역이 지난 60여 년 동안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접경지역 규제에 묶여 희생을 당한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경기북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들었다.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지자체가 필요한데 경기북도로 분도될 경우 남북평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단, 이 후보는 균형발전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상황에서 수도권 발전 발상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기북도와 강원도를 잇는 평화경제 메가시티 신구상을 추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평화경제벨트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부울경, 대구경북, 충청, 호남 등이 추진하는 메가시티 구상들도 입체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균형발전의 3대 목표를 이루는 국가 차원의 대계획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