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지금은 생태문명이다
[이창호 칼럼] 지금은 생태문명이다
  • 노재성 기자
  • 승인 2021.08.0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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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ESG센터장

[잡포스트] 노재성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지구촌을 휘감고 있는 기후변화의 폭염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독일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100년간 보지 못했던 폭우"라고 말했다.

1971년 <너무 늦은 걸까?>라는 책을 통해 미국 신학계에 ‘생태신학’ 화두를 던졌던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존 캅(John B. Cobb)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인류는 지속가능한 문명을 위해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생태문명에서 국가들은 공동체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할 것이며 그런 공동체들은 그들 안에 있는 작은 공동체들을 존중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이러한 지역 공동체들을 튼튼하게 만들어 우리 앞에 높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책을 내놓았다.

‘생태문명’이라는 개념은 기후위기와 대량멸종, 생태적 불평등을 야기한 산업문명의 사상적 기반인 인간중심주의를 돌아보고 다시금 생각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인간과 비인간, 정신과 물질, 과학과 자연의 이분법이 만들어낸 세계는 생태계에 위계를 형성시키고 그에 기반한 착취를 당연시했다.

게다가 산업문명을 통해 인간은 기술의 발전과 물질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제 위에서 잘못된 다분히 이기적인 역사들을 완성해 왔다. 지구환경에 나타난 사태를 비롯해 볼 때, 지구는 인간에게 무한정 아낌없이 퍼주는 화수분도 아니며 인간만이 사용하고 소비할 전유물도 아니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이라는 '생태적 한계'의 경고등은 이미 밝혀진 지 오래고 그러한 경고를 통해 인간은 자연스레 ‘인류 문명의 종말’이라는 미래를 전망하게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이라는 펜 데믹을 통해 더 이상 기존의 낡은 문명 시스템이 유효하지 않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생태문명의 세계관은 '생명중심주의', '지구중심주의'이다. 산업문명이 인간중심주의라고 한다면 생태문명은 인간의 생명만이 아니라 생태계의 모든 생명, 더 나아가 지구 구성원들의 관계망인 지구질서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명이다.

생태문명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구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적절한 대책으로 보인다. 생태라는 말은 생명이 존재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해 공동체 안에서 자기 조직하는 유기체의 능력에 초점을 둔다.

세계는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문제, 미세먼지 같은 기후환경 문제 발생으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2021년 7월21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문화교류중심(CICEC)에서 '국제탄소중화 30인포럼' 및 중국국제문화교류기금회의 탄소중화발전기금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필자는 영상 축사를 통해 “탄소중화 선언을 계기로 중국은 탄소 저감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인류 생태 문명과 인류 운명공동체를 함께 만드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포함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추세에 맞춰 한중교류촉진위원회 ESG센터는 인류가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회의 장과 더불어 국제적 역할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적 가치와 지배구조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대안과 실행방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단언컨대, 기후환경 재난은 ‘인간이 만든 문제이고, 인간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 이창호 / 한중교류촉진위원회 ESG센터장 겸 탄소중화문화 대사(CIC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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