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이번엔 성적조작 의혹 제기돼 논란
조선대학교, 이번엔 성적조작 의혹 제기돼 논란
  • 구정훈 기자
  • 승인 2021.08.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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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이 '성적 바뀌었다' 직접 제보해.
학교 측 "규정상 어쩔 수 없다" 무책임 논란
'아빠찬스' 사건에 이어 또 한 번 재판갈까 귀추 주목

[잡포스트] 구정훈 기자 = ‘아빠찬스’사건으로 현직 교수가 10명이나 재판에 회부되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조선대학교가 이번에는 ‘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재학생과 교수의 내부고발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대학교 전경. 재학중인 학생이 '자신의 성적이 조작된것 같다'는 제보를 해 조선대학교는 또 한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 전경. 재학중인 학생이 '자신의 성적이 조작된것 같다'는 제보를 해 조선대학교는 또 한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당시 팀티칭으로 수업의 기말고사 평가에만 참여한 A 교수가 성적 산출 시(중간고사 + 기말고사 반영) 중간고사 원점수를 평가했던 B 교수도 모르게 바꾸어 총점수를 하락시켰다. 원래대로라면 A+ 였어야 했던 성적을 B+로 바꿨다’고 한다.

이 사실은 해당 학기가 지나고 다음 학기인 2019년 2학기 때 K 학생이 중간고사 평가를 담당했던 B 교수와 취업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직접 점수를 부여했던 B 교수도 모르게 점수가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중간고사를 평가했던 B 교수는 “학생이 실습 과목 중간고사 시 열심히 하여 만점을 주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평가했던 중간고사 점수 100점이 기말고사와 합산 과정에서 두 차례나 수정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B 교수가 평가했던 중간고사 점수가 A 교수에 의해 수정되어 이 학생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B 교수는 “학생 주장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대학) 본부에 성적 정정을 언급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고 다른 의도가(교수들 간 갈등)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 학생을 도와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대지 말아야 할 점수가 바뀐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10년간 보관해야 할 재학생의 시험지가 없어진 것은 어떤 형태로든 납득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시험지 관리 부실도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들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다”면서 “학칙상 성적 이의 제기 기간이 지나 학칙을 위반할 수 없고, 시험지도 없는 상태에서 성적 정정요구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진짜 엉망진창이다. 우리나라에 공정과 정의는 어디갔냐 도대체. 우리나라 교육에서 공정이랑 정의는 빼놓아야 하냐? 학생 구제해줘라! 어떻게 되먹은 대학이길래 평가한 교수 증언도 있는데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노력을 짓밟냐!’ ‘홍진영때부터 한두번이 아니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네’ 등의 의견을 남기며 학교 측을 비난하였다.

한편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에서는 이번 성적조작 의혹도 수사망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홍진영 논문 표절 사건’과 ‘아빠찬스 부정학위 사건’으로 두 차례 명예를 실추한 조선대학교가 또 다시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인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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