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IT업계에서 여성임원으로서 롱런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기고] IT업계에서 여성임원으로서 롱런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1.09.0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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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그룹 코리아(ISG) 상무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그동안 IT업계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왔다. 최근 디지털 뉴딜 1주년 성과 공유회에서 정부가 밝힌 수치에 의하면 국내 데이터 산업은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4.3% 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컨설팅기업 딜로이트(Deloitte) 역시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4년간 연평균 17.4%로 지속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와중, 아쉽게도 빠르게 증가하는 IT 산업에 비해 IT산업 종사자를 이끌어줄 수 있는 멘토링은 상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전자계열 전공을 거쳐 현재 x86서버 관련 업계에 26년간 몸 담으며 느낀 바를 IT업계에서 자신의 길을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후배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부분을 크게 3가지로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본인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IT업계는 방향이나 그 진행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업무의 방향을 잡을 때, 당장 눈앞에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는 큰 그림을 보고 스스로에게 반문해 가면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업무를 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전체를 보려고 노력할 때, 목표를 위한 더 빠르고 좋은 방법이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조직 내 비중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는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때 가능하다.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갖추기 위해서는 장기간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조직의 목표를 이해하고 의사결정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보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자면, 레노버 ISG는 Top 500에 포함되는 글로벌 회사이지만 한국 지사는 그에 걸맞은 큰 규모라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빠른 의사결정을 비롯한 효율적인 조직과 인력 운영을 필요로 한다. 구체적인 예로 영업 인력이 고객 영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니즈를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하고 빠른 해결책과 대안 제시를 추구하냐에 따라 그 해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현재는 경쟁력 있는 사람과 효율적인 조직, 보다 가치 있는 제품이 어우러지면서 대외적으로 매출과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상승했다. 이는 곧 조직의 확대와 동시에, 아태지역 내 한국지사의 기여도 및 영향력 증가로 이어졌다. 조직의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세운 결과이다.

두 번째로, 사회와 조직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내실을 꾸준히 다져야 한다. 특히 IT업계는 조금 적응됐다 싶으면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거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부상하는 경우가 일상이다. 이때 혼자 공부하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알게 된 부분을 동료와 나누면 서로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사회에서나 인관관계에서나 서로 공유하고 배울 때 함께 나아갈 수 있다. 고로 IT업계에서는 매순간 동료들과 끊임없이 나누고 소통하며 부지런히 배움을 얻으라고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치지 않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사회에서 성공한 나와 내가 되고자 했던 나 사이의 괴리가 적고, 일과 개인의 삶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지금도 자신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한다.

한 예로, 최근 레노버 ISG는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최우선 순위로 서버를 공급해주는 지원 제도를 진행했다. 작지만 온국민이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생각에 IT업계에 종사하는 보람을 느끼며 다시금 개인 삶의 만족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니,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찾고 느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물음을 던져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뉴노멀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 또는 기존 서비스 증설 덕분에 IT업계의 저변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팬데믹을 통해 재택근무, 원격 교육, SNS 등 실생활에서 IT 기술을 더욱 밀접하게 겪은 세대들이 해당 분야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시도하기를 바란다. IT업계에서의 성장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앞서 설명한 3가지를 기억한다면 업계 특징에 맞춰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은경,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그룹 코리아(ISG)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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