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식거래 위축.. 저가 매수 기회일까
[칼럼] 주식거래 위축.. 저가 매수 기회일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1.09.13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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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최근 한국증시가 조정을 맞고 있다. 이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심란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증시 상승 조건에 가장 큰 조건은 외국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9월달에는 신흥국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여겨진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돌아오려면 크게 3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① 환율 안정 땐 매수세 유입 ② 글로벌 수출 경기 회복 ③ 반도체 업황 조기 반등 이라는 조건이 채워져야 외국인의 매수세가 돌아올 확률이 크다.

위에 대한 근거를 대략적으로 설명해보겠다.

① 원·달러 환율 안정

지난 8월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로 흔들렸고, Fed의 ‘돈줄 조이기’가 임박했다는 인식에 달러 강세가 되면 서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때문에 그동안의 우려가 하나씩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으로 대변되는 긴축 정책은 별개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안도하기 시작했고 치솟던 달러지수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외국인 투자자의 1조2000억원 규모 순매수의 절반은 MSCI 리밸런싱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 나머지 절반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② 글로벌 수출 경기 회복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만 신흥국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시아 신흥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재화 소비가 ‘피크 아웃(정점 도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재화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시아 수출 국가에 대한 경기 전망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아윤 애널리스트
노아윤 애널리스트

③ 반도체 경기 전망 변화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바뀔 수 있는 계기도 필요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효과가 사라지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언택트 특수’를 누렸던 IT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소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한국 반도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근거다.

위 세가지를 근거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 복귀에 필요한 조건을 정리해봤다. 국내증시가 "망한다" "안망한다" 라는 흑백논리적인 관점보다는 보다는 해당 사항을 참고해 여유 있는 관점에서 흐름을 진단해 보길 권해본다.

<글/도움 : F&S투자그룹 노아윤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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