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트니스 사상 첫 군 복무시 IFBBPRO 획득하며, 20여년의 군 전역 후 프로 무대 데뷔한 윤민주 선수
[인터뷰] 피트니스 사상 첫 군 복무시 IFBBPRO 획득하며, 20여년의 군 전역 후 프로 무대 데뷔한 윤민주 선수
  • 조정인 기자
  • 승인 2021.09.17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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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윤민주
사진 = 윤민주

[잡포스트] 조정인 기자 = 피트니스 대회 사상 최초로 군 복무와 동시에 IFBB PRO를 획득한 윤민주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최근 20년 군복무 소령 전역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역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네, 우선 20년간의 군생활을 건강하게 아무탈없이 마칠 수 있도록 함께 했던 전우들과 가족에게 감사하고, 또한   잘 견뎌낸 내 자신 스스로에게 '잘했다, 참  고생 많았다!' 하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장기복무 후 전역시 보통 전역신고식 및 전역행사를 부대에서 간단하게 하는데 코로나19로 전역신고도 못하고 집에서 우편으로 전역증을 받으니 좀 씁쓸한 마음입니다. 20대 부터 40대 까지 국가를 위해 제 젊음을 바치며 소명을 갖고 임하였는데 그 끝은 참 초라하기 그지없어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만약 내가 일반 직장생활을 했다면 과연 아이 넷을 낳고 키우면서  이렇게 운동도 하면서 지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 군에 너무 감사드리고 제 스스로도 군인임이 자랑스럽습니다.

 

사진출처 = 윤민주
사진 = 윤민주

Q. 군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프로가 되셨나요?

이런 표현 좀 그렇지만 ..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40세에 갑작스럽게 넷째를 출산하고 군생활하면서 아이넷 육아하느라 몸도 많이 상했지만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왔습니다. 어떻게든 그 상황을 견뎌내야 했고 육아휴직  기간에 모바일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웨이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넷째 수유하면서 하루 3번 5시간씩 운동하니 몸이 변하는게 보였고 10개월 후에 지역대회 바디피트니스 종목으로 출전했는데 체급 1위를 했습니다.

사진출처 = 윤민주
사진 = 윤민주

복직후에는 웨이트와 마라톤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3년전에는 레바논 파병을 가게되었는데 근무지의 체육관 시설이 좋아서 최상의 환경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다른나라 군인들과  같이 웨이트를 하면서 운동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파병복귀 후 세계대회를 출전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대전 아레나휘트니스 양재원 대표님을 찾아가 무작정 올림피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출처 = 윤민주
사진출처 = 윤민주

양재원대표님은 처음엔 당황하셨지만 제 확고한 의지를 믿어주시고 함께 해보자 하셨습니다. 저는  그당시 갱년기 우울증으로 또다시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진급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결국 남아있는  육아휴직을 신청하여 매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아레나휘트니스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식단은 매끼 자연식위주로 도시락을 준비해서  다녔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죽지않을 만큼 훈련하고 철저한 식단관리를 했습니다. 1년동안 10번의 대회를 나가면서 혹독하게 준비했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8월에 취소되었던 몬스터짐 대회가 12월에 열렸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결국 프로카드를 획득했습니다.

사진출처 = 윤민주
사진출처 = 윤민주

Q. 프로 데뷔전 심정은 어떻습니까?

저는 안다정선수님의 팬입니다. 매일매일 안다정선수님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이제는 한무대에서  나란히 섰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비록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저는 이번무대를 즐겼고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도 없습니다. 다만 제 부족한 부분을 찾았으니 다음 무대에서는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의 계기로 생각하고  끝까지 즐기며 가겠습니다 . 올림피아 무대에 서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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