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수업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인지교육 못지않게 인성교육에 대한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양한 교육 매체의 발달은 의도치 않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멀어지게 했으며, 1년 6개월 이상 교육과정의 파행적인 운영에서 가장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은 인성교육이었다.

모두가 학업능력 저하만을 우려하고 있을 때, 이에 못지않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인성교육TF팀’을 구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성교육을 준비하는 학교가 있다.

인성교육TF팀은 코로나 상황에도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해결해가는 인성교육 가이드북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TF팀을 만나봤다.

상명초 인성교육TF팀 인터뷰

-인성교육 교재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우리 학교에서 인성교육 교재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단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배제하더라도 미래 사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 역량으로서 인성 함양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 가치, 덕목의 내면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고, 원격수업과 같은 비대면 소통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공간에서의 책임, 존중, 배려 등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함을 공감하여 인성교육 교재를 개발하게 됐다.

-추진 방향은 어떻게 되나

체험과 실천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명의 핵심 역량인 국제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있다. 인성교육에 대한 주제별 교육 활동의 관계성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교과교육과 인성교육의 연계에 집중함으로써 교육의 효과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

항상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인성교육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있다. 상명초등학교는 바른 가치관을 갖추기 위한 핵심 덕목으로 예절, 준법, 책임, 정직, 존중, 배려, 성실, 절제, 용기, 지혜, 협동을 선정하였으며, 이를 자기관리 역량, 사회성 역량, 시민의식 역량에 맞추어 전 학년 매 학기별로 인성교육 자료와 수업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 개발 후 2022학년도부터 전 학년 매 학기10시간의 인성교육시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각 학년에서 갖추어야 할 인성 역량에 맞추어 각 차시별 덕목에 맞는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학년 학기별 인성교육 가이드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각 인성교육 가이드북은 동화, 내용 정리, 미션, 인증 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 도입 시 해당 학년이 공감하기 쉬운 동화를 창작하여 덕목에 대한 동기를 유발한 후, 해당 덕목에 대해 학생이 알아야 할 사항과 학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을 서술식으로 정리한다.

해당 덕목을 학생 스스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동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어 혼자서 할 수 있는 미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미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미션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한다.

각 미션을 성공하면 이에 따른 도장과 배지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자기 주도적으로 인성 소양을 늘려갈 수 있게 구성했다.

-학생과 교사만의 활동지가 아닌,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내용들도 보인다. 이는 어떻게 활용하나

인성교육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은 가정이므로, 인성교육이 성공을 이루려면 교사-학생 간의 교육만이 아닌 학부모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부분도 있고, 학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도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을 위한 인성교육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