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사 키파운드리 인수...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해결
SK하이닉스, 반도체사 키파운드리 인수...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해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1.10.29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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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K하이닉스)
(사진제공/ SK하이닉스)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SK하이닉스가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매그너스 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키파운드리 모체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다. 현대전자와 1999년 합병한 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후 하이닉스가 경영난을 겪으며 2004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분리, 매그나칩반도체로 사업부가 옮겨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하여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Fabless)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전했다.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두고 검토하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 보고 대회’에서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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