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작가(作家) "지예의 꿈"
[인물] 작가(作家) "지예의 꿈"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1.11.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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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가수, 작사가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문학작품이나 예술품을 창작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지예. 본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가치철학을 만들고 있는 작가 지예를 만나 그녀의 삶과 인생이야기를 다뤄보았다.

작가 지예
작가 지예

◆ 소녀 지예

서울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지예는 어려서부터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특히 아버지의 지예 사랑은 유별나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9살 때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지예의 소녀시절은 전혀 다른 시간으로 흘러갔다. 지예의 작품들이 유난히 고독하며 다소 무거운 것은, 소녀시절의 기억(메모리)과 그 시절의 감수성 때문이라 생각된다.

숙명여중을 졸업하고 서울중앙여고를 진학할 때, 이미 그녀의 운명은 작가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교내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서 소녀 지예의 인지도는 꽤 알려졌고 1978년 고1 재학 중 ‘제3회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성년자였기에 (학교 측의 반대) 방송활동을 못하였지만, 소녀 지예의 존재는 이미 대중에게 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여고시절 지예
여고시절 지예

◆ 80년대와 90년대 스타

지예는 데뷔 이후 가수로 활동하였으나, 작사가로서의 행보가 더욱 눈부셨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리메이크 되어 인기를 얻었던 임병수 '아이스크림 사랑'을 비롯해, 변진섭 ‘홀로된다는 것’과 ‘로라’, 이정석 ‘여름날의 추억’의 노랫말을 쓴 작가였다.

또한 김종찬 ‘산다는 것’, 윤상 ‘잊혀진 것들’, 원미연 ‘혼자이고 싶어요’, 강수지 ‘나를 기억해죠’ 등 400여 곡의 작사가로 우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지예1집 앨범 표지. 현대음반 제작(1985년)
지예1집 앨범 표지. 현대음반 제작(1985년)
1985년 6월 11일 동아일보 기사 / 사진=네이버 검색 캡쳐
1985년 6월 11일 동아일보 기사 / 사진=네이버 검색 캡쳐

◆ 작가정신

지난 2018년 2월 <SHE AND ME>라는 타이틀로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SHE는 과거에 작업했던 지예이고 ME는 지금의 지예다. 옛날의 그녀와 지금의 내가 만났다는 의미로, 자신이 과거에 불렀던 노래 두곡에 다른 가수에게 줬던 여섯 곡까지 모두 여덟 곡을 다시 불러 녹음했다.

“저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들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해 왔습니다. 늘 그때마다 그래야만 하는상황이 되었고요. 그로다 보니 제가 여러 가지를 섭렵 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저 제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어차피 예술은 다 통하는 거고 그 조각들을 행했던 겁니다. 저는 그냥 저일 뿐입니다”

또한 2019년 3월 <지예의 지루한 수다>를 통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다소 어둡고 허무적 내용이 있어 부정적일 듯 보이지만 모든 것은 아름다운 결말로 가고자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결코 사라지지도, 사라질 수도 없는 ‘희망’을 담아낸 긍정적인 시집이다.

한편 작가 지예는 2022년 출시될 정규앨범과 ‘지예의 지루한 수다 part 2’를 작업 중이다.

앨범 'SHE AND ME' 표지. 레코딩 오디오가이(2018년)
앨범 'SHE AND ME' 표지. 레코딩 오디오가이(2018년)

◆ 지예의 꿈

인생의 문은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한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듯이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 배움을 얻는다. 작가 지예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고, 한계를 시험하며 깨달음을 얻는 인고의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자양분을 쌓아왔다.

“저의 꿈은 자유인입니다. ‘선’과 ‘사랑’만이 존재하는 정신상태의 자유. 아티스트 지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롭지 못한 예술은 더 높은 차원을 구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속과 계산은 우리의 마음을 좁아터진 황무지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

구도자의 수행은 ‘깨달음을 향해가는 사다리’라고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나’ 답게 사는 것일까? 를 화두로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등 개인의 번민과 인류보편의 가치를 깊이 있게 들려다 보는 작가 지예.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인품이 훌륭한 사람의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라는 말이 있다. 작가 지예의 아름다운 향기가 대한민국을 넘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 표지. 스타북스 발행(2019년)
시집 '지예의 지루한 수다' 표지. 스타북스 발행(2019년)

지예의 <지루한 수다> 中 - 특별한 하루 -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만드는 방법
내가 달라지는 것

<작가 지예 프로필>

1963년 서울 출생. 중앙여자고등학교 졸업
1978년 제 3회 ‘미스롯데’ 선발대회 1등
1981년 MBC 탈렌트 13기
1984년 ‘KBS 신인가요제’를 통해 가수 데뷔
1985년 1집 앨범 출시
1990년 <애기하지말자> 출시
1992년 <엄마! 말해줘요> 출시
1998년 <천사의 눈물> 출시
2007년 싱글 앨범 <고혹> 출시
2015년 디지털 싱글 <바다> 출시
2018년 앨범<SHE AND ME> 출시
2019년 시집<지예의 지루한 수다> 시인등단

<작사가 지예의 작품>

변진섭 - ‘홀로된다는 것’, ‘로라’, ‘미워서 미워질 때’
임병수 - ‘아이스크림 사랑’
김종찬 - ‘산다는 것은’
이정석 - ‘여름날의 추억’
소방차 - ‘사랑하고 싶어’
조덕배 - ‘듣고 있나요’
원미연 - ‘혼자이고 싶어요’
강수지 - ‘나를 기억해죠’
윤 상 - ‘잊혀진 것들’
최진영 -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JO - ‘내가 있을께’
드라마 OST - ‘종이학’ 등. 그 외 400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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