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칭 전화금융사기 수법 급증.. 각별한 주의 당부
기관사칭 전화금융사기 수법 급증.. 각별한 주의 당부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1.12.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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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87건→10월 474건→11월 702건 증가 추세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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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검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범죄 등에 연루되었다고 속이는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에서 전국 발생사건 데이터를 분석 확인한 결과, 월별 전체 전화금융사기 발생은 감소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기관사칭형 범죄가 9월(387건) 10월(474건) 11월(702건) 등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피해액 역시 9월(112억원) 10월(135억원) 11월(148억원)으로 증가치를 보였다.

이에 반해, 그동안 범행의 주요 기망 수법이었던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 등 대출사기형 범죄 발생은 9월(1,425․403억원) 10월(1,407․342억원) 11월(1,431건․408억원)으로 조금씩이지만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처럼 전화금융사기의 기망수법이 변화된 주요 요인으로, 대출사기형 범죄에 이용되는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미끼문자․악성앱 등 각종 범행수단을 집중 단속․차단함에 따라, 미끼문자, 악성앱 없이도 피해자와의 전화통화만으로 편취가 가능한 기관사칭형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사칭형 수법에서 ‘휴대폰 또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등 이유를 들어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을 피해자 휴대폰에 설치하게 한 후, 피해자 명의 은행예금, 주식·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편취한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팀뷰어는 원격 접속, 제어 및 지원용으로 사용되는 합법적인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은 은행 등을 사칭하여 만든 불법 악성앱이 아니므로 차단이 곤란하기에, 앞으로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을 것으로 보여 유관부처에 통보하고, 협업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 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전화로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앱을 깔게 하거나, 예금보호 등 명목으로 현금 출금, 이체, 보관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다음과 같은 행동수칙을 제시했다.

□수사기관, 금감원 등 공공기관에서 범죄 연루 등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을 것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112(경찰청), 1301(검찰청), 1332(금감원) 등 해당기관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할 것

□타인이 권유하는 원격제어 앱 등을 설치하지 말고, 범죄 의심 전화․문자 수신시에는 반드시 112 신고 및 스팸 등록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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