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게 희망을" /청담 장윤숙
언제 어디서 먼 곳까지
푸른 날개 짓으로 수없이 반복된 행위로 날아온 건지
새 한마리 부디라는
그 뽀족한 부리로
오월 장미꽃 향기 묻혀 와서
샛노란 봄노래
나비와 꽃이 되어 부르자고 한다
연분홍 사연 담긴 애정 어린 봄이라면 아지랑이 아롱거리는
봄날이어야 하건만
흰 눈 내리고
찬바람 부는
상록수 언덕에서
푸른 청솔가지 흔들며
흰 눈꽃 핀 가지
바람이 지나며 자꾸자꾸 흔든다
엄동설한 지나면
머지않아 제비 몰고
지지, 베베 봄이 오련만
새는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숲
나뭇가지에 앉아
못다 한 사랑노래 부르리
환한 봄 푸릇한 버들강아지 앞세우고
앞산에 뒷산에 연분홍 도화꽃 피어나는 봄이 오면...
저작권자 © 잡포스트(JOB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