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최혜진 기자 = (재)북관대첩비민족운동중앙회와 해주정씨대종친회가 주최(주관:문화의정석)한 임진왜란 의병장 정문부와 북관대첩비 사진전이 의원회관에서 개최되었다. 25일 인적이 뜸했던 의원회관 3층 전시홀이 많은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숨겨진 영웅 정문부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었다. 북한 전문가이자 세계 3대 투자자의 한 명인 짐 로저스 회장도 전시에 맞춰 참석했다. 사진전을 둘러본 짐 로저스 회장은 “정문부 장군을 존경한다. 나도 정문부 장군 같은 히어로가 되고 싶다.”며 경제인이기도 하지만 바이크를 타고 세계를 여행했던 탐험가답게 “정문부 장군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 이존영 이사장은 “21세기 정문부 장군이 되어 장군의 뜻을 세계에 전해달라.”며 영정 속 정문부 장군이 썼던 사모(조선 시대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를 선물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주최 측으로부터 정문부 장군과 북관대첩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드시 전시회에 참석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정문부 장군은 서울에서 태어나 북녘의 땅과 백성을 지켰다.” 며 “남북한을 관통하는 의병장 정문부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로 만들 수 있는 경이로운 문화 컨텐츠다.
이순신 장군의 ”명랑“같은 정문부 장군의 영화를 보고 싶다.” 고 말했다. 나는 정문부 장군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정문부 장군처럼 남북을 하나로 만드는 로저스 장군이 되고 싶다는 짐 로저스 회장은 이번 사진전이 문화로 남북의 문을 여는 남북한 관계 복원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시전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정문부 장군이 활약했던 북관대첩과 일제에게 약탈당했다가 1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의 420년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했다. 기존의 국회 전시와는 달리 역사성과 작품성이 함께 담겨진 사진전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그리고 전시장에 설치된 2m 높이의 야스쿠니 북관대첩비는 숙연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북관대첩비는 일본의 영웅 가토 기요마사에게 치욕의 패배를 안겨주었다는 이유로 100년 동안이나 야스쿠니 신사에서 머리에 1톤의 돌을 이고 고통 받았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의 원로서예가가 탑본을 뜨기 위해 비석을 만지자 비석의 신음이 들렸고 손이 불에 덴 듯 뜨거워져 종이를 놓쳤다며 비석에는 조선 의병들의 원혼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정문부는 북관대첩에서 약 1만 명의 왜구를 참살한 육상전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의 2대 명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열악한 병장기와 병사들을 이끌고 최정예 왜구를 격멸한 그는 임진왜란 때 백성의 추대로 의병장이 된 유일한 관료이다.
그리고 간신의 모함에 역적으로 몰려 고문사 당한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소설 ‘구국의 별 정문부’의 저자인 주관사 유정화 대표는 “국회 전시를 시작으로 정문부 장군의 서거 400주년인 2024년까지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며 국민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전시장을 둘러본 해주정씨종친회 정기승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구국의 별 정문부 장군과 민족혼 북관대첩비의 정신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바랬다. 또한 정문부 장군의 묘소가 있는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코로나로 많이 지치셨겠지만, 국란을 헤쳐나간 정문부 장군의 위국정신처럼 모두 마음을 모아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